리뷰

염화물처럼 혼합될 수 없는 사람들.

염화물처럼 혼합될 수 없는 사람들. 외로움을 우리는 부정하지만 결국 둘이 하나로 줄어들었을 때 고독을 느낀다. 가족을 잃은 소녀와 의사 사내가 한가족이 되는 이야기. 서로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지만 고독은 이들을 무력화시키죠.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사는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지막 스탈린의 죽음으로 냉전시대의 종료를 알렸을 때 알도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자식을 보내는 서운함이 이런 것일까요? 친딸도 아닌데 말이죠. 헝가리 영화도 이렇게 뛰어난 작품이 있었군요. 배우와 감독 모두 익숙치 않지만 이야기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양자 딸을 보살피는 산부인과 의사 알도 역의 카롤리 하이덕과 이런 그를 아빠처럼, 애인처럼 사랑했던 소녀 클라라 역의 압겔 소크의 연기가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