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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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케이팩스는 지구에서 1천광년 떨어진 케이-팩스라는 행성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프롯이라는 남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다. 정신병원의 의사인 마크는 그러한 프롯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 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주장은 실제처럼 다가온다. 프롯의 과거를 조사하던 도중 상담에 대한 내용을 근거로 4년9개월전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 더욱 자세하게 조사하게 되는데... 과연 마크는 프롯에 대한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케이-팩스는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주인공의 알 수 없는 이야기들, 관객은 그러한 프롯에 대해 치료하고 과거를 추적해 나가는 마크의 시점을 따라가기 때문에 마치 우리는 마크 그 자체가 되어 기발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를 믿게 되기도, 의심하기도 하는 마크를 통해 우리는 프롯에 대해 파악해 나가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마크와 관객을 분리시킨다. 프롯의 과거를, 플래시백을 통해 마치 그 사건이 실제 있었던 것처럼 연출 하지만 이상하게도 관객은 마크와 분리되어 관찰자 시점에서 더욱 큰 의심을 불러온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변곡점이 이 영화가 내포하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라는 주제를 더욱이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이러한 내러티브는 이 판타지가 매우 세심하게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영화는 매우 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반면, 영화의 미스터리가 해소되는 플래시백 신은 충격적 진실을 통해 매우 격정적 카타르시스를 불러온다. 동시에 앞서 말한대로 그 장면이 또 다른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 영화의 미스터리, 즉 관객의 답답함을 중간에 해소시켜 주는 동시에 그의 정체가 '진짜'일 수도 있다는 믿음과 함께 더욱 거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천문관측소 신은 이안 소프틀리 감독의 비주얼적 지향점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신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