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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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영화는 3단계로 변신한다.
먼저 영화의 초반부는 잘 이해하기 힘든 삼각관계다. 자보와 안드레스와 일리아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공유하는 관계이다. 두 남자는 체념적으로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여자는 이에 괴리감을 느끼지 않는다. 2단계에 영화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극으로 변신한다. 여기서는 2차대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대인과 수용소 등을 다루는 긴박한 탈주극이 된다 (초반부 이들의 갈등에 잠시 끼어들었던 독일인 한스는 나치 장교가 되어 헝가리를 찾아 온다)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성격이 상당히 갈리는 데 영화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3단계에서 영화는 스릴러 반전 드라마로 점프한다. 영화 도입부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노인(한스)의 사망이 확정되는 데 알고보니 그는 일리아와 그녀의 아들로 추정되는 남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재밌는 건 영화에서 빌런으로 나오는 한스가 독일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단 사실. 그는 유대인 1000여명을 살린 영웅이지만 실은 지위를 이용해 일리아를 강제로 범하고 자보의 은혜를 져버리고 수용소에 보낸 배신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