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대한 우주 이야기이자 뭉클한 가족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항상 우리들을 놀라게 합니다. 하나의 소재만 가지고 영화상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뒤틀려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풍부한 시각적 체험과 함께 보여주거든요. 데뷔작 <메멘토>는 기억, <인셉션>은 꿈, <인터스텔라>는 우주, <덩케르크>는 전쟁, <테넷>은 시간을 비틀어서 캐릭터마다 다양한 공간에 머물게 해서 서로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인터스텔라>는 소재만 제외한다면 여러모로 <인셉션>과 닮았습니다. 두 영화의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와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장대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로 등장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고 가장이 되었고, 자녀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어떤 사정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인터스텔라>는 거대한 우주공간을 통과하고,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는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서로가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가족의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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