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맨드로바
맨드로바
2021.05.27
거대한 우주 이야기이자 뭉클한 가족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항상 우리들을 놀라게 합니다. 하나의 소재만 가지고 영화상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뒤틀려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풍부한 시각적 체험과 함께 보여주거든요. 데뷔작 <메멘토>는 기억, <인셉션>은 꿈, <인터스텔라>는 우주, <덩케르크>는 전쟁, <테넷>은 시간을 비틀어서 캐릭터마다 다양한 공간에 머물게 해서 서로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인터스텔라>는 소재만 제외한다면 여러모로 <인셉션>과 닮았습니다. 두 영화의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와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장대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로 등장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고 가장이 되었고, 자녀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어떤 사정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인터스텔라>는 거대한 우주공간을 통과하고,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는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서로가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가족의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