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송씨네
송씨네
2021.06.19
어른들의 사정… 우리도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우리는 원시인 가족입니다. 정착하지 못한 우리는 곧 뿔뿔이 흩어져 진짜 정착이란 걸 할 예정입니다. 어른들의 사정을 아이들이 알리가 없지만 적어도 설명을 해줘야하는게 아닌가요? 아빠와 엄마의 싸움에 끼인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어른들의 욕심과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고통받는 건 아이들이죠. 아마도 이들 남매는 훗날 ‘남매의 여름밤’의 남매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양육권 문제를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으로 바라본다는게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남매를 다룬 영화들 중에 매우 친하다는 것이죠. 물론 오빠 진호의 드론이 부서지는 사건이 있지만 오빠는 그냥 고쳐놓고는 쿨하게 여동생 수민에게 돌려주죠. 그들을 방해하는 것은 결국 부모님의 이혼과 이로 인해 흩어지게 된다는 걱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민의 의도치 않은 가출이 있었고 오빠 진호와 도피(?)하게 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부모님의 이혼은 기정사실이 될 것이 분명하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인데 졸업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문승아 양, 최준우 군이 자신의 몫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문승아 양은 ‘소리도 없이’의 당돌한 납치 소녀로 알려진 친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