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음악 만큼이나 편안하고 섬세한 연기가 좋았다

두 개로 갈라져 있는 이어폰 잭과 같은 영화 속 하드웨어 아이템이나, 거리를 걸어다니며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여기가 바로 뉴욕같이 느껴진다는 소프트웨어인 OST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장면 속 인물들의 모습이다. 연기 공부를 할 때, '난 어떠어떠한 연기를 하고싶어!'하고 이상을 이야기할 때마다 머릿속에 그리던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장면이었다. 그레타가 남자친구의 외도를 눈치채는 연기. 대사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그 장면 속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함은 물론이고, 인물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는 연기.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이상을 가졌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이 장면에서 소름까지 돋으며 ‘와 이거 짱이다. 대박이다.’하며 감탄을 했는데, 더빙으로 봐도, 또 다시 돌려봐도 그 느낌은 줄어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