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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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지수 82.1% (270명 평가)

별점 3.5/5 (49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7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19+
·2013
·영화
·90분
·서사/드라마

82.1

%

·

기본정보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했던 그녀의 슬프고 아름다운 며칠간의 이야기. 대학생 해원(정은채)은 학교 선생인 성준(이선균)과의 비밀스런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엄마(김자옥)와 만나고 우울해진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을 다시 만난다. 그날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게 된다. 해원은 더 불안해지고, 성준은 둘이서 어디론가 도망을 가자는 극단적인 제안을 한다... 해원은 자주 꿈을 꾼다. 그녀의 꿈은 그녀의 깨어있는 삶과 비교가 될 것인데, 그 중 어느 것도 그녀의 삶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5

리뷰 평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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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찌질하다. 홍상수의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남자인 나 로써는 참으로 부끄럽고 낯이 뜨겁다. 차마 찌질하고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들을 꺼리낌없이 보여주고 관찰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이하 '해원' - 은 여전한 홍상수의 남녀에 관한 변함없는 수다다. 변한 것이라고는 '사랑'이라는 객체를 놓고 좀더 노골적이 되어서 남녀는 이 사랑을 놓고 '심각하게' (홍상수 영화에서 남녀가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오! 수정>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본다) 고민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홍상수의 영화에서 '사랑'은 잘 등장하지 않았다. 그저 하룻밤을 위한 찌질한 남녀의 줄다리기가 많았고 남자는 단지 욕망을 품은 늑대에 불과한 표현들이 대부분이였다. 물론 그 장면들은 남자라는 본능에 충실하고 솔직한 고백이기에 많은 동의 표를 보낸것도 사실이다. <해원>에서의 남자는 여전히 찌질하지만, 두 남녀가 그동안 보여줬던 그의 다른 영화에 비해 덜 쿨하면서 조금 더 노골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그동안 봐왔던 홍상수영화의 남녀는 '욕망'의 모습이 훨씬 많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욕망' 보다는 '사랑'에 가깝다. <해원>역시 영화감독이 등장하고 이 감독을 인정해주는 이도 등장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홍상수 영화의 남자들을 보고 있으면 불쌍하고 찌질해서 동정표 정도는 모를까 진정한 로망의 '남자'의 모습을 느낄 수 는 없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감독'이라는 허울좋은 직업은 이름만 그럴싸한 사회적인 지식인이라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늘 그 지식인이라는 캐릭터들의 옷을 벗기고 속을 보여줌으로써 그 허울좋은 지식인들도 우리들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 평범하고 찌질한 남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원이라는 이 뜬금없는 캐릭터는 누가봐도 홍상수표 캐릭터 이고 이 캐릭터는 <해원>을 다시한번 보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홍상수의 영화처럼 좋았지만, 처음 얼굴을 맞이 한 정은채 라는 신인배우는 언제는 억지로 연기하는 것 같고, 언제는 자연스럽게 해원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이 뜬금없는 캐릭터를 조형하는데 훨씬 더 감정적으로 다가 온다. 엄마를 캐나다로 보내고 유부남인 학교의 선생님을 사랑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어떤 것'을 갈망하는 여러가지 모습들은 상대적으로 찌질한 자신의 남자를 더욱 초라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해원은 누구의 딸도 아닌 것인가 보다. 여전히 홍상수의 남녀탐구는 현재 진행형이고, 그 진행이 언제쯤 끝날지도 알수 없지만, 다시 만나는 그의 수다는 여전히 반갑고 <해원>역시 무진장 반갑다. 최근 홍상수의 영화와 비교 할때 <하하하>와 <북촌방향>에 비할 수 는 없고 <다른 나라에서>보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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