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사는 중년의 네 남자, 파일럿인 마르첼로, 방송국 종사자 미첼, 주방장 우고 그리고 판사 필립은 모두 성공한 부르주아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들의 삶은 겉보기엔 부유하고 안락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삶에 대한 권태와 남모르는 정신적인 박탈감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 날 필립이 소유한 외딴 빌라에 모인 그들은 죽을 때까지 먹고 마시고 섹스만 하는 이상한 게임을 시작한다. 부르주아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잘 알려진 마르코 페레리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예외 없이 유럽 사회의 천박한 소비주의와 부르주아의 몰락을 풍자한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음식과 섹스를 통해 강렬하게 표현한 <그랜드 뷔페>는 1973년 개봉 당시 큰 논란이 되는 동시에 컬트 영화의 고전이 되었다. 이 영화로 페레리 감독은 같은 해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FIPRESCI)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