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다시보기 | 키노라이츠 #리뷰 #평가

너의 결혼식
너의 결혼식
12+
·2018
·영화
·110분
·멜로/로맨스
, 서사/드라마

7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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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커플로 거듭나려던 그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관전 포인트

20대가 선호해요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1

리뷰 평점

93%

로튼토마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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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손해나 상처가 어디있냐, 사랑은 추억이나 축복, 둘 중에 하나야" (<괜찮아, 사랑이야> 9화 조동민(성동일 역) 대사 중) 영화를 보다보면 안봐도 비디오, 보면 블루레이라고 견적 나오는 영화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없지는 않다만) 특히 한국영화에 있어서 배우나 감독을 보고 그런 감을 한껏 치켜세워서 보지도 않아놓고 간혹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욕하게 될 때가 있는데 정말 좀 생각해봐도 같잖은 일이다. 난 그냥 영화를 보통 사람보다 그저 좀 더 많이 볼 뿐이고, 내가 쓰는 리뷰는 리뷰라기보단 에세이에 가까운 글이니까. 딱히 뭘 분석하는 글도 아니니까. 내가 마치 뭐라도 된 마냥, 가끔 그렇게 영화들을 판단하다가 뭐 그런 영화겠지라는 마음으로 보다가 가끔 이렇게 내 스스로에 대한 자만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 마음을 오랜만에 갖게 한 <너의 결혼식>. 사실상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진부한 듯 무궁무진하다.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 범벅일지라도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 어떤 대사들이 오고 가는지, 그리고 어떤 감독이 연출을 하고 있는지 등등 따라서 천차만별의 이야기들이 존재하게 되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단지 때가 맞아 이루어지는 단순한 멜로나 로맨스보다는 첫 사랑이라는 감정 혹은 짝 사랑이라는 일방적인 이 감정에서 진행되는 로맨스는 좀 더 사람들의 마음에 어린 향수를 일으킨다. 그런 점에서 <너의 결혼식>은 매우 성공적이다. 확실히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좋아하는 감정의 선율을 그리는 두 배우의 관계와 영화 곳곳에 퍼져있는 개그코드들이 존재한다. 특히 김영광의 친구로 나오는 강기영 배우를 필두로 정말 그냥 숨 넘어갈 에피소드들이 배꼽을 잡고 박보영과 김영광의 니꺼 인 듯 니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는 관계의 지속을 어떻게 이어가는지에 대해서도 나름 합리적으로 이어진다. 다만, 풋풋한 이야기에서 흘러 어느덧 삶을 스스로 지탱하면서 사랑을 이끌어나가야할 나이까지 흘렀을 때까지의 에피소드들이 재밌긴 한데, 분명 웃겨서 웃고는 있는데 너무 길다. 영화 자체에 대한 체감 길이가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게 흠이다. 확실히 이런 로맨틱 코미디 물은 2시간은 무리, 90분에서 100분 사이가 적당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나하나 따져보면 웃긴 이야기들이겠지만 내쳐내도 무방할 이야기들을 줄여서 상영회차를 더 늘리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속에서 환승희(박보영 역)와 황우연(김영광 역)의 사이를 물리적으로도 늘여뜨리는 과정 속에서 환승희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인데 이러한 설정은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좀 안이한 설정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 점도 아쉽다. 영화 속에서는 황우연이 종종 나레이션으로 말하는 '사랑은 타이밍'. 매우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의 '진심', '그것을 표현하고 밖으로 말하는 방식'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누군가의 관계는 항상 그렇게 틀어지게 마련이니까. 물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이다. 후회라는 감정이 살면서 한 번도 안 가져본 사람이 있을까. 그런 점에서 우린 언젠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라는 말. 그리고 혹은 좋게 헤어질 수 있는거라고 누군들은 말한다. 누군가가 겪어봤으니까 어디선가 전해진 말이겠지만 결국 그냥 그 누군가 모르는 이의 경험된 말일 뿐이지 나 스스로에게 적용될 일은 극히 적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의 끝을 마주한 우리는 대게 손해나 상처라고 생각하게 된다. (범죄로 치닫는 사랑은 절대 사랑이라고 할 수 없고) 당장, 아니 어느 정도의 후유증의 기간동안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국 서로가 좋아서 만난 사랑을 손해나 상처라고 말한다면 정말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아닐까. 따라서 사랑은 추억 아니면 축복, 둘 중 하나다. 헤어진 후의 어느 순간까지는 손해고 상처였을지 몰라도, 그 순간을 넘어선 어느 시점부터의 순간에서 그 때의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였다고. <너의 결혼식>은 정말 그런 의미에서 허무맹랑 하지않게 딱 정말 그 때 그 순간의 상대를 좋아했던 그 마음을 담아서 진심으로 "너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이자 담백한 사랑 영화였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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