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은 주기적으로 흔들리고, 필그레아 평원의 화기(화산 증기공)에서는 유황 내음이 공기를 물들인다. 역사적 흔적들과 지하 세계의 기억들, 그리고 현재의 우려 속에서, 흑백으로 담아낸 덜 알려진 나폴리가 목소리와 삶으로 채워진다. 구름 아래 펼쳐진 이 땅은 지역 주민, 순례자, 관광객, 그리고 조각상과 유물, 폐허에 새 생명과 의미를 부여할 박물관을 위해 과거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들이 오가는 장소다. 베수비오 화산을 도는 열차는 제 갈 길을 가고, 해안에서는 경주마들이 훈련을 한다. 한 교사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임시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고, 소방대원들은 지휘 센터에서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전화를 받으며 안심시키며, 경찰은 무덤 도굴범들을 추적한다. 토레 안눈치아타 항구에서는 시리아 선박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하역하고 있다. 이 만(灣)을 따라 펼쳐진 땅은 거대한 시간 여행 장치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