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전학을 반복해 온 안나는, 전원 기숙제 여학교에서 만난 아름답고 완벽한 룸메이트 리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남겨진 ≪일기≫와 리카의 '영혼'에 조용히 침식되어 가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리카의 소꿉친구 시오리까지 휘말리면서, 『처녀 자살 소동』(1999)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죽음 너머의 세계"로 살짝 발을 들이게 되고, 각자의 "나"는 조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퇴폐적이면서도 섬세한 소녀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