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국가영화아카데미(FTII)는 단순한 학교를 넘어서는 곳이었다. 여학생 기숙사의 고요한 구석구석에 웃음과 고군분투, 그리고 피난처가 되어준 방의 추억이 남아있다. 그곳에서 나는 상실과 병을 겪고,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영화는 내가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정신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머물렀던 장소와 내 곁에 있어 준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오래된 영상과 나의 목소리를 통해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든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 지금도 나를 부르고 있는 그 시간으로.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