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습작만 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 선우는 동창 모임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성공한 동기들에게 열등감을 느낀 선우는 참석을 꺼리지만, 작품이 잘 써지지 않자 결국 모임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라 생각하고 들어선 곳에서 선우는 우연히 자신을 '나타샤'라고 부르는 낯선 여자를 만나게 된다. 선우는 곧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인 '나타샤' 라고 부르는 그 여자가 주인공의 친구 '한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년째 고백하기 좋은 날만 기다리며 자신처럼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 채 고백을 미루기만 하는 주인공 '나타샤'. 선우는 그런 나타샤가 되어 한나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한나는 나타샤가 된 선우에게 오늘은 꼭 고백 하라 재촉하며 '너가 또 다시 실패할까 걱정된다'는 말을 건넨다. 선우는 그 말이 나타샤가 아닌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 화를 내지만, 스스로를 실패자로 만들고 있는 건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한나와의 대화를 통해 위로를 얻은 선우는 용기를 내 ‘나타샤’를 대신해 고백에 성공하고, 후련해진 마음으로 그곳을 빠져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