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반으로 분리된 사람들의 세상, 반쪽인간 ‘바니’는 가족들처럼 온전해지기 위해 반쪽을 찾아 죽여서 붙어야만 한다. 바니는 반쪽을 죽이지 않고 붙어 미쳐버린 아빠를 보며 살인합체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여정을 떠난다. 외딴 집에서 만난 바니의 반쪽 ‘가리’는 예상과 달리 착하고 순수하며 반쪽을 찾아갔다 사라진 아빠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소녀일 뿐이다. 바니는 가리아빠와 자신의 아빠가 같은 사람임을 깨닫지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빠에 대한 정보를 미끼로 가리를 속여 합체를 준비한다. 합체 과정에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진실을 안 가리가 분노한다. 바니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가위로 둘을 가르지만 몸의 단면은 서로를 자력으로 끌어당기며 선택권을 빼앗아 버린다. 결국 살인합체를 한 딸은 집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빠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