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평점

더 건맨

더 건맨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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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영화스릴러,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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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다 보니 배우이름과 감독이름도 많이 알게 됐지만, 그것 보다는 영화를 보기전에 대충 어떤 영화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 짐작이 틀린 적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맞은 적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영화 보기전에 짐작하는 기대치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이창동 영화를 볼때면 가슴이 먹먹해짐을 짐작하고, 봉준호나 박찬욱의 영화를 볼때면 정말 촘촘하게 짜여진 각본과 이야기 그리고 탐미적인 미쟝센을 상상하지만, 마이클 베이나 에머리히 의 영화들을 볼때 촘촘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피에르 모렐의 <더 건맨>을 볼때는 편하게 아무생각 없이 시원한 액션이나 볼거란 상상을 했다. 이야기의 짜임새나 다른 어떤 것도 상상하지 않았다. 내 기준으로 충분히 낮은 기대치였고 그 기대치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해봐야 숀펜의 마초 같은 이미지정도와 <테이큰>의 반복일 것 같은 액션 정도였다. 피에르 모렐의 영화를 보면서 예술이나 깊이 있는 그 어떤 작가적인 상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저 막무가내로 때려 부수는 정도일 것일텐데, <더 건맨>에서는 그 어떤 액션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테이큰>에 열광 했던 이유는 리암니슨 할아버지가 나이값을 못하고 젊디 젊은 악당들과 몸으로 얽히고 부딪치면서 보여주는 액션의 쾌감이 있었다. 그래서 리암니슨 보다는 젊지만,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숀펜의 액션 연기도 은근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숀펜은 리암리슨처럼 몸을 쓰지도 않고, 총을 들고 고분분투 하는 모습은 그다지 멋지지도 않다. 한마디로 '간지'가 나오지 않는다. 특히나 억지로 끼워넣은 숀펜의 주름깊은 얼굴과 팽팽한 얼굴의 여주인공의 로맨스는 할아버지가 원조 교제 하는 느낌이 물씬 거려서 도저히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뭐니 뭐니해도 이 영화의 핵심은 '하비에르바르뎀'의 쓰임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부터 바르뎀은 악역의 냄새를 풀풀거리며 숀펜과 대치 한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지고, 이러쿵 저러쿵 되서 다시 바르뎀이 등장하면서 완전한 악역이구나..하는 생각이 물씬 거리게 진행 된다. 그렇게 영화는 초반의 포석을 깔고 시작하고 후반으로 넘어간다. 초반의 전형적인 플롯과 대치는 후반에 보여줄 액션의 포섭이겠거니 하면서 참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제부터 <더 건맨>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상대로라면 바르뎀은 완전 악랄한 악역이여야 했고, 그 바르뎀은 끝까지 숀펜과 대치해서 더 잔인해지는 모습을 봤어야 하는데 영화는 그런 예상을 완벽하게 깨뜨린다. 당신이 <더 건맨>을 어떤 기대를 하고 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거두절미 하고 그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영화 카피처럼 <더 건맨>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그 멋진 숀펜이 이런 영화에 나온 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늙어서 그랬다고 혀를 차보지만, 늙어서도 멋지게 나오는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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