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썰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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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20일

우리는 썰매를 탄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
ALL
·2018
·영화
·70분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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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썰매 위에서 가장 행복한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는 아이스하키 선수들, 바로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국내 등록 선수는 단 40명, 저마다의 아픈 사연과 장애를 지녔지만 빙판 위에서 그들은 가장 행복하다.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 실업팀 창단 3년 만에 세계 선수권 대회 진출권을 따낸 선수들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의 드라마를 써 내려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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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 아이들이 대화를 나눈다. "저 사람은 다리가 하나인걸" "저 사람은 다리가 두 개야" "저 사람도 다리가 하나야" 하지만 다리 개수가 무슨 상관이랴, 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인데. 아이들이 바라보는 그곳엔 운동을 하는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이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은 장애인이지만 이렇게나 열심히 운동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의 이 활동이 엘리트스포츠가 아닌 재활스포츠로 취급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그들은 우리가 쉽게 연상하는 '장애인-약자'의 프레임을 깨부수는 사람들이다. 우뚝 선 뒷모습이 늠름하고 옷 아래에 적힌 'WARRIOR'라는 단어가 멋지다. 왜 우리는 '아이스하키를 한다'고 하지 않고 '썰매를 탄다'고 했을까. 이미 한 번 충분히 깨지고 부서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제 "두 가지 인생을 살았으므로 누구보닥 굉장한 삶 아닌가"라고 물어볼 줄 아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은 전사이지만, 수없이 다치고 부서지고 그럼에도 그것들을 단단히 묶고 꼬매며 하나의 그물과 하나의 퍽을 향해 달리고 부딪히는 존재들이지만, 제목만큼은 그들이 거칠게 부딪히는 모습 대신 멋지게 활강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결국 그들은 매끄러운 빙판 위를 가로지르는 사람들이니까. 영화의 거의 마지막에서 연습이 끝나고 날에, 스틱에 수없이 패여 엉망이 된 빙상장의 상태를 담은 화면을 보며 조금 울었다. 원제는 'Parall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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