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드라이브》는 현재 넷플릭스와 티빙 등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지수 93.7% (1248명 평가)

별점 3.8/5 (155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8일

드라이브
드라이브
19+
·2011
·영화
·100분
·스릴러
, 액션

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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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오직 드라이브에 삶의 의미를 두고 조용히 살아가던 한 남자. 또 하나의 삶의 의미가 된 여인이 위험에 빠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숨막히는 폭력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그는 서서히 자신의 숨겨져 있던 냉혹한 본성과 마주하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40대가 선호해요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8

리뷰 평점

-

로튼토마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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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칸에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이름이 호명 되었을 때, 전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칸에서 액션 영화, 그것도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상을 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관련 기사의 마지막 줄을 읽고 나자, 자연스럽게 영화가 궁금해졌다. 도대체, 뭐가, 얼마나 다르길래 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단 말인가. 그리고 얼마 후, 극장에서 라이언 고슬링의 멋드러지는 드라이브를 감상했을 때, 나는 그것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드라이브>의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아니, 이름을 모른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실제 그의 일과 속에선 이름이 불릴 일도, 그가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일도 없다. 그저 낮에는 카센터의 직원, 밤에는 강도들을 돕는 드라이버로서의 삶을 묵묵히 살아갈 뿐이다. 마치 누군가를 피해 은둔이라도 하는 듯, 그는 차를 모는 일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단조로운 하루를 반복해 나간다. 그러나 영원히 고요할 것만 같았던 그의 일상은 아이린(캐리 멀리건)이라는 한 여자가 끼어들면서 복잡해지기 시작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을 지경까지 다다르게 된다. <드라이브>의 액션은 어떤 면에선 쿠엔틴 타란티노와, 또 다른 어떤 면에선 크로넨버그와 닮아있다. 그만큼 거침이 없고 표현하는 수위 또한 꽤나 높다는 소리다. 그러나 장면 전환이 빠르고 액션 자체가 짧은 순간에 전개되므로 영상을 접하는 관객들의 불쾌감이 크지는 않을 듯 하다. 카 액션의 경우엔 폭발력이 있다기 보단 우아한 쪽에 속한다. 그러니까 영화는, 차와 차가 충돌하여 부서진다거나 여러 대의 차량이 전복되며 화염에 휩싸이는 등의 물량공세로 관객의 눈을 끌려 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지도를 철저히 꿰고 있으며 지형지물과 도로의 특수성을 이용하여 영민하고 깔끔하게 상대를 따돌린다. 이는 또 다른 유형의 장르적 쾌감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삽입된 음악들은 복고적이지만 영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 영화의 정체성 자체가 그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느와르 팬이라면 알겠지만 영화의 거의 모든 부분이 7~80년대의 액션, 느와르 영화들을 연상케 할 정도로 복고적이다. 과도하게 폼을 잡는 말 수 없는 주인공, 그리고 그가 목숨을 걸게 될 여인의 등장, 이후 시작되는 갈등 구조까지... 결국 감독은 음악을 통해 그의 참고문헌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반적인 표현 방식이다. <드라이브>는 러닝타임이 전개되는 내내 기어의 1단과 4단을 오가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영화 초반, 경찰의 추격을 받는 장면에서 감독은 긴박하게 움직이는 차 외부와 쥐 죽은 듯 고요한 내부를 번갈아 보여준다. 과묵한 주인공이 일을 제의하는 상대에게 빠르게 욕설을 내뱉던 모습 역시 그러하다. 세상에, 도대체 문장이나 제대로 구사 할 수 있을까 했던 사람이 이렇게나 말을 빨리할 수 있다니. 액션은 어떠한가. 적과 대면한 일촉즉발의 순간에서 화면은 아이러니하게도 느리게 흘러간다. 그리고, 이 슬로 모션이 끝난 후 주인공은 순식간에 적을 제압해 버린다. 대치를 짧게 하고 액션을 느리게 끄는 공식을 완전히 도치시켜 버린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는 마치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낌새를 비추며 관객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 끝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한다던가, 혹은 관객들이 안심할만한 장면에서 뒷통수를 치며 예상치 않은 일을 벌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효과적인 변주를 보이며 관객의 허를 찌른다. 익숙한 듯 낯설고, 식상한 듯 신선하다. 이것은 <드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이 분명하다. 복고적인 구조와 닳도록 되풀이 되어 온 이야기에 칸이 화답한 것은 아마도 이러한 변주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훌륭한 변주가 아름답게 울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재능이다. 칸이 영화 <드라이브>대신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 상을 수여한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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