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노래방 다시보기 | 키노라이츠 #리뷰 #평가

중독노래방
중독노래방
19+
·2017
·영화
·106분
·미스터리
, 판타지

70.5

%

·

기본정보

현실에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을 것 같은 판타지한 공간! 그 안에서 펼쳐지는 기묘하고도 미스터리한 이야기! 손님이라곤 파리 한 마리도 날리지 않는 ‘중독노래방’. 도우미를 구하게 되면서 조금씩 손님이 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연쇄살인범이 나타났단 소문이 돌고, 설상가상으로 노래방 안에서 물건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0

리뷰 평점

-

로튼토마토

6.3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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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독노래방 이 영화를 '장르영화'라고 하려면, 시나리오를 고쳐야 한다. 이 영화와 비슷하면서 더 잘 만든 영화가 '조용한 가족'이다. 이미 '조용한 가족'이 코믹스릴러라는 장르로 제작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참이나 늦게 만들어진 이 영화를 두고 어떤 장르의 시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음산한 노래방 분위기와 저마다 상처를 갖고 모여 든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는 흔한 신파다. 노래방 주인이자 주인공 성욱은 아내와 아이를 잃고 늘 자살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남자인데, 그가 괴로움을 잊지 위해 하는 일이라는 것이 야동을 보는 것이다. 노래방 도움미로 스며들듯 들어온 하숙은 성폭행 피해자였고, 나주는 폭력 남편을 피해 도망다니는 딸을 둔 엄마다. 이들은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노래방에서 살아간다. 이런 내용은 아이러니다. 노래방이라는 곳이 즐겁고, 즐겁기 위해 오는 장소인데, 정작 이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통스러운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억지 웃음을 팔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후반부에 나주가 폭력남편에게 살해당하면서 반전을 일으키지만, 그 전까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만 있을 뿐이다. 이 영화를 굳이 19세 관람가로 만들었는지도 의문이다. 선정적이러면 철저하게 선정적이든지, 아니면 소노 시온의 영화처럼 완벽하게 잔혹하고 고어한 장면들을 넣던지 하는 것이 영화의 밀도를 높이는 일이었을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연출로 밋밋한 느낌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바꾼다면, 차라리 여기 네 명의 노래방 인물들이 이곳에 오는 손님 가운데 특정한 사람들-그것이 누구이고, 왜 그런지는 나중에 밝혀진다-을 골라서 살해하고 암매장하도록 하겠다. 조금 더 엽기적으로 만든다면, 살해한 다음 시신을 토막내 서로 다른 신체를 바꿔서 진열해 놓아도 좋다. 소노 시온의 '차가운 열대어'처럼 완전히 분해해서-이것은 부천 살인사건과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했던 수도물 살인사건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흔적을 없애버려도 상관 없다. 노래방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완벽한 비밀이지만, 사람들이 몇 명이 실종된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들면서 노래방 사람들의 신원이 드러나고, 이들은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 계속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죽은 사람들의 신원이 큰그림 속에서 드러나는데, 이들은 다단계로 사기를 친 주동자들이었다. 이들이 살해된 이후, 이들이 가지고 있던 은행계좌의 돈과 집에 있던 금괴, 패물들이 모두 사라지는데, 그것을 가져간 사람들이 바로 노래방 사람들이다. 노래방 사람들은 죽은 자들을 죽이기 전에 고문해서 은행계좌의 비밀번호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그렇게 다시 회수한 돈은 피해자들 계좌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노래방 사람들의 정체가 드러나고, 이들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에 지하통로를 통해 탈출한다. 대략 이런 정도의 시나리오인데, 이것도 쓰다보니 어떤 영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좀 더 강렬하고 잔혹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밋밋한 영화보다는 나을 것이다. 워낙 흥행에 참패해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몇 천 명도 안 되는 상황이라, 이런 글을 써도 별 소용이 없을 듯 하다. 출처: http://marupress.tistory.com/category/영화를 보다?page=112 [知天命에 살림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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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창작의 예술이다. 아무리 비싼 음식이라도 언제나 같은 음식만 먹을 수는 없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바뀌고 내용들은 바뀐다지만, 언제나 같은 이야기, 같은 컨셉, 같은 장르는 친다. 영화의 만듦새를 떠나서 감독의 생각을 이야기로 고스란히 풀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그 신선함과 다름을 찾는 것은 말했듯이 영화는 창조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나리오라도 각각의 다른 감독이 만든다면 전혀 다른 영화들이 탄생되는 것 처럼 감독의 생각과 가치관이 영화속에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독노래방>은 신선하고 반갑다. 만듦새도, 이야기의 투박함도, 단점도, 아쉬움도 분명한 영화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야기의 흐름과 분위기는 그 많은 아쉬움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장르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고, 그 분위기를 시종일관 끌고가면서도 노래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카메라는 지루할 틈 없이 북적된다. 황당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장르영화 맛을 그대로 살렸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영화에서는 조금 밋밋하고 심심한 정도이기는 하다. 후반에 조금 더 막나갔으면, 조금 더 황당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게 막나가는 영화들은 또 얼마나 볼품 없었는지도 알고 있다. 그렇게 시도된 대부분의 많은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막무가내로 우기는 오류를 범했다면, <중독노래방>은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서 상업적인 부분도 충분히 고려한 영화다. 어쨌든 오랜만이다. 이런 신인감독의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영화. 보고 팠고 기다렸다. 그렇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업영화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영화들이 나올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고, 그런 아쉬움은 이미 블럭버스터라는 이름으로 모두 상쇄되고 있다. 다수의 대중들의 생각이 우선이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 한다. 그럼에도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의견과 그들의 취향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부자가 있으면 빈곤한 사람이 있고,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불행한 사람이 있다.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는 것 처럼 하나의 시각만 존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건 독재고 독과점이다. 반대편의 시각에도 충분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다수를 위해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 일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중독노래방>이 일반적인 대중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소수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틀림'이 아닌 '다름'이다. 다른 많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 내가 봐왔던 영화들과는 '다른' 영화. 그래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어떤 것이나 편견적으로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한 또 다른 '다름'을 느끼고 싶다.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도 중요하지만 <중독노래방>같은 영화도 충분히 중요하다. <중독노래방>같은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이 유명배우들과 거대자본이 들어간 블럭버스터들만 있는 것 보다 훨씬 건강한 영화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영화판은 내가 학창시절의 영화판보다 훨씬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중독노래방> 같은 영화가 더 많이 나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영화판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것이 '소수의견'인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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