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가이 매딘이 고향 위니펙에 관한 작품을 의뢰받아 만든, 한 도시의 역사이자 감독의 개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나의 위니펙>은 기록과 기억, 상상 이 뒤섞인 자전적 영화이자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일화로 가득한 도시에 관한 기록물이다. 매딘은 이 영화를 ‘다큐판타지’라고 명명했다. 얼어붙은 흑백의 도 시 위니펙, 이 도시와 가족의 비밀을 캐려는 감독이 기차칸에서 잠이 든다. 몽유병자의 꿈처럼 보이는 위니펙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빠르고 현란한 편집, 편집증적인 클로즈업, 연출된 포즈, 격앙된 보이스오버, 심리극 풍의 재연이 이어지고. 흥미롭게도 디지털시대에 원시적인 기법과 실험으로 필름시대의 기원으로 돌아가려는 영화의 모든 시도들이 <나의 위니펙>을 현대 다큐멘터리에서도 최첨단의 자리로 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