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더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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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지수 100% (13명 평가)

별점 3.3/5 (2건 리뷰)

작품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8일

비포 더 레인

비포 더 레인

19+
·1995
·영화
·113분
·서사/드라마

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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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1부, "말" 마케도니아의 젊은 수도사 키릴이 알바니아 회교 소녀 자미라를 숨겨주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다. 2부, "얼굴" 런던. 전쟁 공포증에 시달리는 앤의 남편 닉. 애인인 사진작가와 헤어지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다룬다. 3부, "사진들" 다시 발칸반도. 전쟁이 한창이던 알바니아 접경지대에서 공포로 떨고 있는 주민들을 본 알렉산더가 어릴 적 꿈이었던 평화를 찾아 마케도니아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3

리뷰 평점

-

로튼토마토

7.8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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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마치 하나의 원처럼 순환되는 갈등과 폭력, 그리고 사랑의 과정을 다룬 영화다. 알바니아-마케도니아의 민족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갈등과 폭력의 수레바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세 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언어와 얼굴, 그리고 사진으로 구성된 각각의 파트는 폭력과 갈등으로 인해 그들이 품은 사랑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보여준다. 언어에서는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얼굴에서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순간 닥친 끔찍한 비극을, 사진에서는 직업이 가진 신념 때문에 자신도 공범이라 여기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그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작게 보면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의 분쟁, 넓게 보면 인류가 가진 모든 폭력과 갈등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감독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는 연결되는 이야기로 만들었으나 두 번째 이야기는 약간은 흐름에서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만 동떨어져 있을 뿐, 두 번째 이야기는 작품이 가진 가장 큰 주제를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가 아니더라도 폭력은 어디에나 머무를 수 있다. 그리고 그 갈등이란 건 굳이 민족과 국가라는 넓고 높은 단계가 아니더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는 그 연결고리의 면에 있어 상당히 잔인하다. 비가 내리기 전, 한 번의 피바람이 몰아치고 비는 이 모든 것을 씻어버린다. 하지만 다시 태양이 떠오르면 지워졌던 핏자국은 바닥에 뿌려진다. 비는 상처와 고통을 말끔히 지워버리지만 그치고 나면 상처는 반복된다. <뮌헨>의 마지막 대사, 손톱은 다시 자라나는데 왜 깎나? 와 그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이 작품에서는 비이다. 비록 작품은 ‘비’를 통해 아름다운 마지막을 보여주나 우리는 작품의 처음을 보았기에 그 순환의 시작이 불행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끝없는 고통의 원 속에서도 감독은 ‘사랑’을 통해 한 줄기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주었듯 비록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는 결국 실패하였으나 그 하나의 생명은 잠시나마 ‘삶의 기쁨’을 누렸다. 모두가 아니더라도 단 몇 명이라도 이런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불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쟁의 순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도 연해지지는 않을까, 마치 내리는 비가 세상을 잠시라도 청소해주는 거처럼 그들에게 촉촉한 아름다움을 전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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