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바오가 파리의 한 창녀에게 동정을 잃는다. 그러나 사창가에서 가진 불쾌한 성경험은 젠 바오의 인생에 고통스런 오점을 남긴다. 이 경험 이후로 젠 바오는 자신의 일생에 대해서는 물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주인이 되겠노라 결심한다.
젠 바오는 친구의 아내에게 향한 불륜의 열정과 사회적 의무 그리고 도덕적 책임감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순에 찬 인물이다. 영국에서 유학한 '붉은 장미'는 서양인의 고지식함과 자신감을 모두 겸비한 여성으로서 남자들로 하여금 애간장 타게 만드는 열정적인 여자이다. 사랑하지 않는 남편 제홍로부터 구속을 느끼고 있던 붉은 장미는 남편이 출장가 있는 동안 하숙을 들어온 젠 바오와 열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