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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앤 몬스터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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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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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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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즈
픽
픽시즈
2018.04.20
·
4.0
이 영화를 재밌게 보려면 두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번째는'프랑켄슈타인의 신부'란 영화를 봐야한다는 것. 두번째는 그 영화를 재미있게 봤어야 한다는 것. 아니더라도 재밌게 보는 사람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아마 백명중 한둘로 굉장히 드물것이다. 반면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재밌게 본 사람이 이 영화를 재밌게 보리란 건 보장할 수 없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노골적으로 '프랑켄슈타인'보다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 집착하고 있다. 것도 당연한 것이 제임스 웨일의 열렬한 지지자라면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것도 그 작품이고 이 작품의 감독인 빌 콘돈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내가 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다큐멘터리에는 빌 콘돈이 인터뷰에 참여했고 이 영화의 일부분을 쓸 수 있게 해줬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프랑켄슈타인의 장면은 99%이상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도 신기하다. 이 영화의 핵심 장면인 프랑켄슈타인이 산을 오르는 실루엣이라던가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장님 노인과 우정을 나누는 장면(몇몇 사람이 게이적인 감수성이 포함되었다고 하는)을 영화상에서 다시 보니 어찌나 뭉클하던지. 이런 정서들을 포함해서 프랑켄슈타인의 세트의 재현이라던가 보리스 칼로프나 엘사 맨체스터의 분장 (두가지 분장이 존재한다. 나이 든 일상에서의 그들과 영화속의 그들)등등 이 영화가 주는 첫번째 재미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 대한 오마쥬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인물의 일대기를 토대로 쓴 '소설'이 원작이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브랜든 프레이저가 맡은 정원사의 존재는 아마 허구일 것이다. 반면 제임스 웨일이 병으로 고생하고 자살했다는 사실만큼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공주의 파티에서 옛 배우들과 다시 만난 사실은? 모르겠다. 아무튼 허구를 사실로 오해하는 실수만 안 한다면 이 영화가 주는 또 두번째 재미는 역시 우리가 모르고 있던 실제로 있던 사실들에 관한 정보이다. 조지 큐거 감독이 게이로서 화려한 파티를 주재했다는 점이라던가 제임스 웨일이 1차대전에 참전해서 남자와의 사랑을 시작했다던가 그런 것들 말이다. 아마도 제임스 웨일이 팬이라면 그런 재미들이 더 쏠쏠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배우들의 연기이다. 그 중에서도 이언 맥컬런은 '제임스 웨일'과 '이언 맥컬런'을 반반쯤 섞어놓은 듯한 그런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주고(그 또한 게이이며 인터뷰에서 보더라도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굉장히 흥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린 레드그레이브 역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어려운 역의 소화를 잘해냈다. 그리고 브랜든 프레이저. 평소 부터 그가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뭔가가 있을것이라고 내 스스로 과대평가를 하고 있었지만 이 영화 만큼은 그런 기대에 부응한다. (난 '미이라'나 '에어헤드'에서의 그의 연기도 좋다) 게이로서의 제임스 웨일을 경계하면서도 그에게 인간적인 동정내지는 호감을 느끼며 그의 영화에 공감하는 그런 역은 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그는 세상 사람들과 제임스 웨일이 나누어져 있는 그 경계에 서있는 인간이며 웨일이 그의 연인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영화에서 그리는대로 그는 분장을 안하고도 프랑켄슈타인과 몹시 닮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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