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다시보기 | 키노라이츠 #리뷰 #평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
12+
·2016
·영화
·100분
·서사/드라마

9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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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평범한 이웃 사촌, 당신은 내게 영웅입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4.1

리뷰 평점

92%

로튼토마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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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웃 사촌, 당신은 내게 영웅입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CGV 줄거리를 보고 자연스레 영화관의 위치를 찍어 이동했다. 어둠 속에서 통화 소리가 들리며 영화가 시작했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센터 사람과, 울화통이 터져가는 다니엘의 대화는 다시 생각해도 암에 걸릴 것 같이 먹먹하다. 다니엘이 심장병이라고 했는데, 저러다 심장이 아프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니엘은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센터를 끊임 없이 찾아간다. 버스를 잘못 타 시간을 놓쳤다는 죄(?)로 제대 대상이 되어버린 케이티를 도와주었다는 죄(?)로 쫓겨나기도 하고, 통보 편지보다 먼저 온다고 하는 통보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죄(?)로 물러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죄들이 센터 내에서 가득 쌓여가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쫓겨나고 또한 제재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만 느껴지는 센터 사람들과의 대화(통보)를 다니엘이 먼저 시작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발신자 부담으로 콜센터에 전화를 해 보아도 콜센터는 1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전화를 받고,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그마저도 ‘전화를 기다리라’는 통보뿐이었다. 그들은 다니엘을 포함한 사람들을 복지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는 권력을 손에 쥐었다는 듯, 마치 그들을 권력계급으로 신청자들을 피권력계급으로 나누는 듯, 자신들을 신청자들의 상황에서 분리시켰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토록 공감도 못하고, 같지도 않은 형식에 맞추어 '증거를 내놓으라'고 외쳐댈 수 있었을까? 증거를 내놓으라니. 얼마나 우리나라 현실과 흡사한 일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울분과 억울함, 기시감, 어이 없음이 온갖 뒤섞여 복잡미묘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말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받고 싶다고. 우리는 인간이라고. 마지막까지 그는 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은 여전하기 때문인지, 영화는 감정을 절제하는 듯 했다. 영화는 소리치지 않고 조용히 다니엘 블레이크의 말을 들려주었다. 나라로부터 존엄한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하는 그가, 어떻게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어떻게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이웃들에게 존엄한 인간 대우를 해주는지를 조용히 절제해가며 보여주었다. 오히려 그런 방식 때문인지, 영화의 메시지는 강렬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우리 나라와 흡사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어쩔 줄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새해 첫 날인만큼 훌륭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너무 훌륭해서 새해의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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