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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루스

시티즌 루스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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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영화서사/드라마,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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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에 중독된 루스는 경찰에 체포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판사는 그에게 낙태할 것을 권한다. 기독교단체 ‘아기구원단’의 멤버들과 낙태 찬성 단체의 사람들이 각각 루스를 돕겠다고 나선다. 알렉산더 페인의 코미디 영화인 <시티즌 루스>는 낙태권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을 다루는 작품이다. 제대로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집은 커녕 제대로 된 집도 없는 루스가 낙태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 놓인 인물로 등장한다. 루스는 당장 눈 앞에 놓인 이익에 충실하고, 자신의 상황을 메시지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모든 이들을 적대시한다. 그는 우연히 습득한 재테크 카세트테잎을 들으며 ‘새출발’을 꿈꾸는 사람임과 동시에, 당장 얻을 수 있는 거액의 현금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욕망을 드러낸다.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인 루스가 낙태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를 오가며, 시민인 자신의 권리, 즉 “My Body My Choice”로 대표되는 몸에 대한 권리를 스스로 깨닫고 말하게 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두 세력의 싸움으로 루스의 몸과 그가 머무는 곳은 전장이 되지만, 루스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깨닫고 그것을 지키려 한다. ‘낙태’에만 집중한 두 집단은 종종 루스라는 개인을 잊어버린다. 반대파는 의도적으로 루스를 지우고, 찬성파는 루스라는 사람을 종종 잊어버린다. 때문에 영화 마지막에 펼쳐지는 난장판 속에서 유유히 빠져가나는 루스의 모습은 자유로움 그 자체이다. 루스는 자신의 몸에 대한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음으로써, 그 권리를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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