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머니

《올 더 머니》는 현재 왓챠와 씨네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지수 88.3% (349명 평가)

별점 3.3/5 (77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20일

올 더 머니
올 더 머니
15+
·2018
·영화
·132분
·미스터리
, 서사/드라마
, 스릴러

88.3

%

·

기본정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 3세 유괴 실화!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몸값 협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3

리뷰 평점

79%

로튼토마토

6.8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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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전노장의 품격 리들리 스콧(81) 감독의 빛나는 필모그래피 사이에서 그의 새 영화 '올 더 머니'(원제:All the Money in the World)가 차지하는 자리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그가 내놨던 걸작들과 각종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비교해보면 어느 석유 부자의 손자가 납치당하는 이야기 정도는 소품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다만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다는 말이 이 영화가 그저 그런 작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건 리들리 스콧의 영화다. 다시 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더 머니'에는 40여년 간 세계 영화계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거장의 노련한 터치가 있다. '존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석유 장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이다. 어느 날 그의 16살짜리 손자 '폴 게티 3세'(찰리 플러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괴한들에게 납치 당한다. 게티의 돈을 노린 그들은 손자 폴의 어머니 '개일'(미셸 윌리엄스)에게 전화해 몸값으로 1700만 달러를 요구한다.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오는 대가로 남편과 이혼하면서 단 한 푼의 위자료도 받지 못한 개일은 시아버지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게티는 그 많은 재산을 쌓아두고도 "단 한 푼도 돈을 줄 수 없다"며 개일의 부탁을 거절한다. 스콧 감독은 존 폴 게티(1932~2003)의 실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낼 때 관객이 가장 좋아할지 잘 알고 있다. '올 더 머니'는 크게 보면 폴 게티 3세 납치 사건의 전말을 다루는 범죄 스릴러이면서, 더 정확히는 '셀 수 없을 만큼 돈이 많다'는 할아버지 게티가 손자의 몸값을 내어주지 않은 이유를 따라가보는 심리 스릴러다. 다시 말해 손자 게티를 납치한 건 괴한이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납치범은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관객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할아버지 게티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돈을 내놓을지 숨죽인 채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취사(取捨)를 구분하고, 기승전결을 구성하며, 캐릭터를 조각하는 솜씨는 과연 거장답게 유려하다. 스콧 감독의 일부 영화가 작품성 면에서 자주 논쟁거리가 돼왔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모든 영화를 통틀어 이견이 없는 한 가지는 바로 '그의 영화는 어쨌든 재밌다'는 점이다. 그는 우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마션' 등 화법과 목표가 전혀 다른 세 편을 내놓을 수 있는 창작자다. 공통 분모는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적 재미다. '올 더 머니' 역시 그렇다. 이 작품에 인간에 관한 깊고 예리한 성찰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 압권은 존 폴 게티를 연기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다. 스콧 감독은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문에 휩싸이자 그가 출연한 장면을 모두 걷어내고, 개봉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재촬영을 강행했다(추가 비용 약 1000만 달러). 스페이시의 빈자리를 대체한 배우가 바로 플러머다. 1929년생 노장 배우는 식지 않은 연기 열정으로 7일 동안 22개 신(scene)을 소화하며 '올 더 머니'의 완성을 도왔고,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월과 함께 가장 유력한 남우조연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플러머는 나즈막한 목소리와 도무지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그의 연기가 돋보일 때는 징글징글한 언행 사이로 약한 모습을 잠시 드러내보일 때다. 돈에 짓눌리다가 결국 돈이 되고만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들도 그랬고, 손자도 그랬다. 그 또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는 걸 관객이 눈치채는 그 순간, 게티는 세계 최고 부자가 아니라 그저 불쌍한 인간일 뿐이다. 플러머는 이처럼 배우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게 무엇인지 한 수 가르치는 듯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스콧 감독이 '올 더 머니'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요약된 한 장면은 게티가 손자와 로마의 옛 성터를 함께 걸으며 하드리아누스 같은 황제가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시퀀스다. 오늘 날 가장 강력한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돈과 그 돈 때문에 벌어진 납치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과거 한 때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제국의 수도인 로마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게티가 언급한 황제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다. 그가 살았던 성도 폐허가 돼 관광지가 된지 오래다. 이제 그 위대했던 로마 제국도, 권력도, 황제도 흔적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돈 혹은 부자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스콧 감독은 우리 나이로 올해 82세가 됐고, 플러머는 90세가 됐다. 베테랑이라는 말보다 백전노장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두 영화인은 매년 치열한 경쟁이 무한정 반복되는 그들의 세계에서 황혼을 훌쩍 넘긴 나이에 또 한 번 인상적인 작품을 내놨다. 이런 특별한 능력이라면 아마도 영화계는 그들이 만든 영화의 단점을 지적하는 걸 뛰어넘어 그저 좀 더 오래 살아 한 편의 영화라도 더 남겨놓기를 바랄 것이다. (글) 손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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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리들리 스콧의 비관주의 http://blog.naver.com/dsp9596/221201490678 80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개봉한 지 채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작을 발표했다. 영화의 원제처럼 세상의 모든 돈(All The Money In The World)을 가진 J.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손자 J. 폴 게티 3세(찰리 플러머)가 납치되었던 실화를 그려낸 작품이다. <올 더 머니>는 최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에이리언: 커버넌트>, <마션> 등의 큰 작품들과 <카운슬러> 등의 작은 영화들을 번갈아 연출하던 그의 또 다른 작은 작품으로 느껴진다. 원래 J. 폴 게티를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하고, 이미 촬영까지 마쳤지만 그의 성폭행 전력이 폭로되면서 그의 출연분을 전량 편집하게 되었다. 개봉을 두 달 앞두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캐스팅해 9일 만에 재촬영하고 개봉 일정을 단 하루도 미루지 않았고, 게다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리들리 스콧과 크리스토퍼 플러머, 미셸 윌리암스 등 각자의 능력과 할리우드식 영화 공정의 놀라움이랄까? 하지만 이런 영화 외적인 이슈들이 주는 놀라움에 비해 영화 자체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는 로마에서 J. 폴 게티 3세가 납치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납치된 손자와 게티 가문의 역사를 드러내는 플래시백,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몸값 1,700만 달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일(미셸 윌리암스), 게티의 명을 받아 손자의 구출 협상에 뛰어는 플레쳐 체이스(마크 월버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세상의 모든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은 돈과 물질을 원하는 게티는 자신의 손자라는 한 개인마저 자신의 소유물로 두고 싶어 한다. 결국 게티가 원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다. 인간마저 자신의 소유물로만 바라보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에 기어고 값을 부여하여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려는 게티의 탐욕을 노골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너무나도 노골적인 상황과 상징들, 가령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게티의 흉상과 같은 소품들은 도리어 영화를 심심하게 만든다. 도리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전형적인 “아이를 유괴당한 어머니”로그려지지 않는 게일의 캐릭터이다. 그는 몰려드는 기자들 앞에서 “내가 우는 모습을 찍고 싶은 건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게티의 냉담한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듯이, 동시에 게티가 보여주는 야만적인 탐욕이 드러내는 끔찍함이 게일의 표정과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자본과 탐욕에 관한 노골적인 상징들이 난무하는 영화 속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게일의 표정만이 새롭게 다가온다. 리들리 스콧 하면 장엄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리들리 스콧을 생각하면 <블레이드 러너>의 사이버펑크적인 풍광이나 <글레디에이터>의 검투장, <마션>의 화성과 같은 장면들이 떠오른다. <올 더 머니>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풍광들을 담아낼 수 없는 영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게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를 얻기 위해 협상하러 가는 장면, 자신의 전생이 로마의 황제였다며 손자와 유적지를 돌아보는 장면 등에서 드러나는 스케일은 마치 리들리 스콧의 인장인 것 마냥 영화 속에 놓여 있다. ‘세상의 모든 돈’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장면들이랄까. 아쉽게도 이러한 장면들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대학살 시퀀스와 같은 리들리 스콧의 비관주의를 강조하는 데 그친다. 그는 여전히 괜찮은 이미지들을 선보이는 장인이지만, 다시는 그의 영화에서 <마션>과 같은 즐거움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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