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평점

더 블랙 스틸컷

더 블랙

71.4

%

2018영화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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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사건의 주요 사건들을 시간 순서로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로, 재연과 자료 영상의 적절한 조합으로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이남종 분신 사건이라는 개인의 희생으로 피를 흘린 국민의 사례로 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한 역사적 사건을 추적해간다. 셀프 감금 사건부터 윤석렬 휘하의 수사팀에 대한 세세한 인터뷰까지 이어지며, 커져가는 의혹과 쌓여가는 증거의 기록을 보며 분노가 쌓여갔다. 여러 챕터로 영화를 쪼개고 각 챕터에 주인공이 되는 기관이나 인물을 설정함으로써 관객이 각 사건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국정원 블랙요원의 셀프 감금, 사이버 수사팀, 검찰, 그리고 이남종의 서브플롯들은 국정원의 여론 조작이라는 메인 플롯을 이루며 각자 이 거대한 이야기의 퍼즐 조각을 제시한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김중기 배우의 재연 인터뷰가 아닌가 싶다. 고위 간부의 철벽에 막혀버린 검사의 생생한 증언을 배우의 목소리로 잘 살리며, 그가 느꼈을 답답함과 절망감이 잘 묻어나왔다. 이런 절망감이 자연스레 이남종 사건으로 이어지며 우리가 이 사건을 기억하고 주시하고 있어야할 이유를 상기시킨다. '더블랙'은 김상중의 느끼한 매력을 프로젝트 부의 냉소적인 시선으로 대체한 '그것이 알고 싶다' 에피소드 같았다. 쓸데없이 긴 러닝타임이 판치는 독립/예술 영화들 사이에서 짧은 러닝타임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잘 빠진 다큐를 본 것도 정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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