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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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7일

장미 문신

장미 문신

미정
·1955
·영화
·117분
·멜로/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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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옛날에 봤을 때도 좀 심심했지만 몇 가지 장면은 늘 또렷하게 기억되고 불쑥불쑥 가끔씩 떠오르는 영화였다. 얼굴이 보여지지 않는 남편이라던가 장미 문신을 내보이는 여성, 그리고 마지막에 높은 곳에 올라가 떠드는 버트 랭캐스터까지. 오랜만에 DVD로 다시 보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영상들이 다른 영화와는 달리 거의 정확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개는 조금씩 틀리다. 스푼인 줄 알았더니 포크더라는 식으로) 뭐 영화 자체는 지루해도 한 두 장면이 인상 깊은 그런 종류의 영화도 꽤 있다. 정말 수십년 만에 DVD로 다시 만나는 이 영화는 세월을 많이 먹어버렸다. 너무나 연극적이고 너무나 길게 느껴지며 영화에서의 설정들은 정말 이젠 옛날 영화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들 같다. 하지만 여전히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나 좋다. 그녀를 위해 쓰여진 각본을 연기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으로 보상받은 안나 마냐니는 당연하다지만 난 이 영화에서의 버트 랭캐스터의 연기가 너무나도 좋다. 당대의 스타였던 이 남자는 왜 이런 바보연기를 했을까. 그것도 너무나 즐거운 듯이 말이다. 사실 그의 경력을 들여다보면 인디언 연기에서 부터 (죽었다 깨도 존 웨인은 못 할 거 같은) 젊은 여종을 건드리다 들켜 자살하는 노인네 까지 (1900) 의외로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새삼스럽게 이 옛날 배우가 슬슬 좋아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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