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뒤마는 작가인 아들에게 남부 프랑스에서 태어난 조셉 발사모라는 집시 소년의 기구한 인생 얘기를 들려준다.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했던 발사모는 부모가 몽타뉴 백작에게 끌려가 호된 고문을 받고 교수형을 당하는 시련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축제 약장수인 메스머의 최면술을 목격하고 그에게 비법을 전수 받는다. 치료에만 쓰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발사모는 신비한 최면술을 이용해 명성과 부를 얻고 유럽 전역에 이름을 날린다. 그 소식이 몽타뉴 백작에게까지 들어가게 되고 자신이 데리고 있던 소녀, 로렌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발사모를 성으로 불러들인다. 백작은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를 닮은 그 소녀를 이용, 왕권을 차지하려는 음흉한 계략을 세웠던 것이다. 발사모는 복수심을 숨기고 성으로 들어가 몽타뉴 백작에게 복수를 하고 로렌자를 자신의 아내로 삼지만 진실한 사랑까지는 얻을 수 없었다. 결국 발사모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미친 사람으로 오해받고 로렌자가 진짜로 사랑하는 남자와의 대결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