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는 온 가족이 부모님 댁에 며칠을 함께 기거하게 된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그들 각자의 삶이 있다. 직업, 취향도 다르고 이데올로기 면에서도 이제 큰 틈이 벌어진 상태라 모이면 꼭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기껏 하루 이틀을 같이 있는 동안 이들은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가족의 이름으로 다시 화해할 것인 가, 가족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고 보다 자유롭고 솔직한 삶을 살아갈 것인 가. 한국의 가족관계는 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숙제로 남긴다.
[제5회 춘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