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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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지수 80.0% (6명 평가)

작품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9일

그녀의 내음

그녀의 내음

미정
·2018
·영화
·134분
·서사/드라마

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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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베키 썸씽은 여성 삼인조 밴드 ‘썸씽 쉬’의 멤버로 활동하며 한때는 객석을 가득 채우던 자기 파괴적인 펑크 록 스타이다. 이제는 훨씬 더 작은 곳에서 공연하며, 지친 밴드 멤버들, 예민한 음반 제작사의 관계자들 그리고 재능있는 신인들 때문에 고군분투 중이다. 게다가 엄마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해야 한다. 그녀는 맨정신을 유지하려 애쓰며 밴드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당시의 창의적인 영감을 되찾고자 한다.

출연진/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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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토마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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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썸씽은 전설적인 여성 삼인조 락밴드 '썸씽 쉬'의 보컬이자, 퇴물의 길로 향하고 있는 락스타이다. 자기파괴적인 성격의 그는 더 이상 자신을 먼저 찾아오지 않는 음반사와 공연기획자 사이에서 고군분투해야 하고, 엄마로써의 정체성도 지니고 있으며, 자신보다 오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과거의 동료를 시셈하고, 자신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신인밴드와 만나기도 한다. 알렉스 로스 페리는 그 과정을 집요하게 쫓아다닌다. '박살났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리는 베키의 발자국을 쫓아가는 카메라는 관객들이 베키의 매니저 혹은 밴드의 맴버와 같은 위치에서 그를 바라보게 한다. 락스타의 분열적이고 파괴적인 삶을 그린 영화는 많았지만, <그녀의 냄새>처럼 집요한 영화는 많지 않다. 이 영화가 포착하는 베키의 삶은 분열과 파괴 그 자체이다. 영화는 공연장 대기실에서 벌어지는 세 개의 시퀀스와, 그 사이에 등장하는 녹음실 시퀀스 및 베키의 집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5부 구성은 각각 베키의 분열-몰락-후회-재기를 담아낸다. 알렉스 로스 페리는 <그녀의 냄새> 이전 다섯 편의 영화에서도 그러한 인물들을 등장시켰다. 특히 베키 썸씽을 연기한 엘리자베스 모스는 페리의 전작 <리슨 업 필립>(2014)와 <지상의 여왕>(2017)을 통해 파괴와 환희, 분열과 결합, 우울과 재기를 오가는 인물들을 이미 연기해왔었다. 베키는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인물이다. 분열적인 현대인에 대한 병리적 고찰과도 같은 페리의 영화들은 이러한 인물들을 해부한다. <그녀의 냄새>는 그러한 탐구가 가장 안정적인 형식을 갖춘 작품이다. <골든 엑시트>(2017)가 16mm 필름의 자글자글한 필름그레인과 좁은 공간을 통해 인물들을 압박했다면, <그녀의 냄새>는 롱테이크로 담긴 공연장 대기실에서의 분열적 군상극과 다소 차분한 대기실 외의 공간 시퀀스들의 교차를 통해 베키를 자유자재로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때문에 후반부에 이르러 등장하는 봉합의 순간은 단지 찰나일 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녀의 냄새>는 수많은 것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떨어져나가고, 자신 마저 파괴되는 어떤 삶에 대한 에세이와도 같다. 영화는 음악영화, 코미디, 군상극, 드라마 등의 장르를 오가며 명확히 구체화될 수 없는 베키 썸씽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도저히 붙지 않는 그의 단면들은 골절된 뒤 더욱 단단하게 붙는 뼈처럼 베키 썸씽을 규정한다. <그녀의 냄새>는 그렇게 살아가는 어떤 삶의 포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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