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제1번 교향곡이다. 인상적인 헤어스타일과 푸르고 강렬한 눈빛으로 무대를 호령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1908-1989)은 신성한 의식을 집행하는 신관과도 같은 지휘자의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실제로 그의 지휘를 목격하였거나 그가 해석해 낸 수많은 곡들을 들어본 사람들에게, 그의 음악은 하나의 종교가 되었으며, 카라얀은 그 종교의 고위 신관으로 비춰졌다. 이처럼 카라얀은 혁신적인 지휘자로서뿐만 아니라 오페라 제작과 페스티벌 조직, 그리고 페스티벌 연출자로 활동하며 대중의 일반적인 의식 속에 클래식 음악을 구체화하는 데 일조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다방면에 걸친 활동과 선구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카라얀은 여전히 모차르트에서부터 쇤베르크의 작품 해석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지휘자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