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회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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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8일

아우슈비츠의 회계원

아우슈비츠의 회계원

15+
·2018
·영화
·88분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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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차 세계대전은 수십 년 전에 끝났지만, 단죄는 끝나지 않았다. 아우슈비츠에서 30만 명 유대인을 죽인 종범으로 기소된 93세 노인. 그의 죄를 묻는 세기의 재판이 시작됐다.

출연진/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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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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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토마토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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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진한 과거사 청산을 욕하며 독일의 '완벽한' 나치 청산을 그 반대의 사례로 들곤 한다. 하지만 실상은 서독의 군부와 사법부, 관료 중 많은 수가 나치 밑에서 일했던 자들이었으며 나치 최고위층만 본보기로 처형된채 상당수의 고위 나치, SS 장교들이 자신이 저지른 죄의 반의 반도 값을 치르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독일이 나치 잔당을 노인이 되어까지도 추적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그들이 노인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보여주기식 청산이 아닌 인권과 반파시즘의 이정표를 놓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오스카 그뢰닝은 90대의 나이로 독일의 재판정에 서게 되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 희생자들의 유품을 수거하는 책임자였고 아우슈비츠에서 조직적인 학살이 일어났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직접적으로 인정한 몇 안되는 말단급 나치 인사 중 하나다. 그렇기에 그가 이런 재판의 시범타가 되었다는 것은 너무 큰 아이러니 중 하나다. 아이러니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중 하나인 에바 모제스는 법정에서 증언에 그치지 않고 그뢰닝을 '용서'한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 행동은 동료 증언자들의 분노를 불러왔지만 전세계적으론 '감동'을 주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건 무엇인가, 목숨에 대한 목숨값인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한다는 이정표인가. 그뢰닝의 재판은 75년간의 나치 청산의 마지막 단계인가, 아직도 학살이 명령으로, 전쟁으로, '특수상황'으로 정당화되는 아귀 같은 세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첫 단계인가. 우리나라 역시 과거사 청산에 있어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 많다. 군사정권에 의한 인권유린과 학살은 아직도 규명 단계에 있으며 그 청산이 최종 결정권자들에 대한 보여주기식 처벌에만 그쳤던 탓에 아직도 청산해야할 과거사들이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90살 먹은 노인을 20살 때 저지른 범죄로 재판장에 세우진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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