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롬>의 주아옹 니콜라우 감독이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신작 <테크노보스>를 선보인다. 30년간 테크니션으로 일한 회사에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루이즈 로비스코. 신기술 앞에 무색해지고 정든 고양이도 곁을 떠나지만 그는 특유의 재치와 내공으로 모든 상황을 초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오늘도 운전대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출장지에 뜻밖의 해후가 기다리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음악과 모던하고 실험적인 영상이 묘하게 어우러진 <테크노보스>는 는 어딘지 모르게 주인공 루이즈와 닮아있다. 올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극장을 나서면서 루이즈가 부르는 노래의 한 소절인 “테크노보스, 테크노보스”를 주문처럼 따라 부르게 되는, 마술같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