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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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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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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2020.05.29
·
3.5
오랜 독재정권이 끝난 1983년, VHS기술이 아르헨티나에 도착한다. 아르헨티나의 퀴어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드랙쇼를 VHS로 기록한다. <플레이백>은 그렇게 촬영된 VHS 영상들을 재편집한 파운드 푸티지다. 감독의 내레이션은 어딘가 침울하면서도 말을 멈추지 않는다. 영상에 담긴 그의 친구들은 여러 이유로 세상을 떠났지만, 감독은 사양기술인 VHS 테이프의 영상을 붙잡고 재편집해 친구들을 다시금 불러 온다. 영화는 저화질에 지직거리고 종종 끊기기도 하는 과거의 영상을 편집해 다시금 재생한다. 이제는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VHS이지만, VHS의 룩 자체는 여러 카메라 앱의 필터를 통해 소환된다. 하지만 VHS 자체는 소환되지 않는다. 아구스티나 코메디는 그 자체를 소환하려한다. <플레이백>은 단순히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추억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들이 물리적으로 기록된 매체를 꺼내어, 그것과 결합된 자신의 노스텔지어를 조심스레 드러내보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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