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프로젝트-두물머리>(2017)는 양평 두물머리에 붉은 깃발을 매월 하나씩 순차적으로 올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색이 탈색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려던 원작 <레드타임>(2016.09~)의 미완의 기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평 두물머리 지역 주민들은 MB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서 투쟁 끝에 생태 공원을 조성하기로 정부와 타협을 이루어 냈으나 결국 이는 무산되어 정부의 배신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붉은 깃발은 정치, 분단, 지역의 경계로 연상되는 여러 의미들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었고, 결국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개입의 방식은 의도치 않게 많은 이들의 은폐된 개인의 욕망과 의도를 수면 위로 드러내게 하였고, 행위 이면에 감추어진 진보와 보수, 분단과 전쟁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숨은 의미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