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94.56%
72% ·
8.6 ·
4.1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예고편


감독/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매튜 맥커너히
매튜 맥커너히
쿠퍼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
브랜드
마이클 케인
마이클 케인
브랜드 교수
제시카 차스테인
제시카 차스테인
머피
케이시 애플렉
케이시 애플렉
웨스 벤틀리
웨스 벤틀리
도일
토퍼 그레이스
토퍼 그레이스
게티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5% 좋아요 95%

모든 리뷰
·4.5
<인셉션>의 환상, <메멘토>의 기억, <다크 나이트>의 인간성 모두를 갖춘 영화가 탄생하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 (원제 : Interstellar, 2014)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의 기운을 모두 담은 영화입니다. <인셉션>(원제 : Inception, 2010)의 환상 <메멘토>(원제 : Memento, 2000)의 기억 <다크 나이트>(원제 : The Dark Knight, 2008)의 인간성 전부 <인터스텔라>에 모여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작들의 모든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면서도 그만큼의 감동을 또 느낄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느껴집니다.

영화는 처음 생각했던 것 ‘인류의 새로운 개척지’를 찾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달려갑니다. 그 가운데 가족 간의 사랑, 동료 간의 갈등도 보이지만 최종 목표인 인류의 새로운 개척지를 찾는 것이지요. 마치 콜럼버스 선장이 새로운 땅을 찾으러 바다를 간 것과 같습니다. 바다와 우주는 아직 인류가 전부 알고 있지 않은 공간이기 때문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 우주를 보다 화려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작년 <그래비티> (Gravity, 2013)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비티>는 공간에 체험을 한 영화라면 <인터스텔라>는 지켜보는 관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한발 물러서게 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인터스텔라>에서 블랙홀을 들어간다거나 우주에서의 일들은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영화상에서 다루는 또 하나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단순한 이론이었다면 영화가 지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이야기이기에 그 사랑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밖에 없었지요. 담요를 들추며 나오는 딸 Murph (이하 머피) (어린 머피 역 매켄지 포이, Mackenzie Foy)(어른 머피 역 제시카 차스테인, Jessica Chastain)와 담요를 들췄을 때 아무것도 없는 것은 저절로 슬픔이 느껴지게 하기도 하였지요. Cooper (이하 쿠퍼) (매튜 맥커너히, Matthew McConaughey)는 오로지 다음 세대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쿠퍼는 인류의 모든 아버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쿠퍼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두의 아버지가 되어 우주로 나간 쿠퍼에게는 정작 자신의 딸 머피에게는 아버지가 되지 못 했습니다. 지킬 수 있을지 모르는 약속인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아들 Tom (이하 톰) (어린 톰 역 티모시 찰라 멧, Timothee Chalamet) (어른 톰 역 케이시 애플렉, Casey Affleck)과 딸 머피의 성장 과정을 영상 편지로만 볼 수 있는 쿠퍼입니다.

<인터스텔라>는 시간을 아주 잘 활용한 영화입니다. 블랙홀로 들어가고 나서 시간이 지구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래도 평화로웠지만 지구와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안 순간 인듀어런스호는 조그만 혼란과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머피와 톰이 나이가 들고 자신과의 차이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지요. 결국 2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 23년 동안 쿠퍼는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죠. 쿠퍼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사랑은 영상 편지였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톰과 머피에게는 아버지는 쿠퍼가 아닌 장인인 Donald (이하 도널드) (존 리스고, John Lithgow)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쿠퍼이기에 쿠퍼는 자신의 죄책감과 머피가 ‘Stay’머무르라는 암호로 자신을 설득할 때 그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인류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답을 찾아냈습니다. 영화상에서 빙하기가 와도, 여러 자연재해가 있어도 인류는 답을 찾아내서 생존을 하였습니다. 이번 <인터스텔라>역시 인류는 답을 찾습니다. 그 답을 부모의 사랑으로 비춰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죠. 해답을 찾는 것은 쿠퍼가 아닌 머피입니다. 머피가 쿠퍼가 보내는 해답을 가지고 쿠퍼의 사랑을 증명을 하듯 쿠퍼스테이션을 만들어 내죠.

쿠퍼의 직업은 엔지니어입니다. 식량이 중요한 시대에 엔지니어는 필요 없다고 하지만 쿠퍼는 자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끝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것은 옳았던 것이고 딸인 머피의 호기심이 인류를 희망으로 이끌게 된 것이죠. 그것은 쿠퍼가 머피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농부가 되라고 해도 머피의 의견과 호기심을 중요시 여긴 쿠퍼입니다. 성적 따위로 아이를 평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요.

영화는 뫼비우스의 띠 같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머피의 법칙과 그것이 반복된다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끊임없이 인류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럴 때마다 답을 찾게 될 것처럼 누군가의 사랑이 우리 주위에서 누군가를 지켜줄 겁니다. 그것을 대표적으로 쿠퍼의 사랑으로 이야기했지요. 쿠퍼는 새로운 인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Amelia (이하 아멜리아)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에게 가는 쿠퍼는 신세계인 쿠퍼스테이션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것은 쿠퍼와 아멜리아는 새로운 세대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돌아와도 이들이 새로운 세상에 맞춰서 살아가기는 힘들지요. 그렇기 때문에 수명이라는 것이 정해져있고 그것을 거스른 존재가 아멜리아와 쿠퍼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 따로 가서 살게 될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새로운 세계가 창조가 되는 것이지요. (쿠퍼스테이션의 세계와 쿠퍼, 아멜리아의 세계)

재미있는 캐릭터가 영화 내에 등장을 하는데 바로 Dr. Mann (이하 만) (맷 데이먼, Matt Damon)입니다. 만은 쿠퍼와 직접적으로 충돌을 하는 존재로써 인류의 생존을 구실로써 자신은 생존하고 싶은 욕망을 나타냅니다. 처음 나올 때 12명의 전사라고 하며 보여준 사람들 중에 만 박사가 있지만 그것을 부정하듯 만은 자신이 살기 위해 쿠퍼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쿠퍼의 죽음을 끝까지 보지 못하는 인류가 죽음을 직면했을 때의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요. 살기 위해서 뭐든지 다하지만 정작 끝마무리는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만박사는 지구의 인간들에게서 볼 수도 있었을 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영화는 결과적으로 쿠퍼가 머피를 지켜볼 수 있게끔 해줍니다. 쿠퍼는 자신이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암호로 알려주기도 하였고 마지막 순산에도 머피의 모습을 보지요. 자식의 죽음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비현실적이면서, 완벽합니다. 그것은 부모라는 존재는 멀리서 자식을 몰래 도와주는 마치 유령 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쿠퍼는 그것을 살아있음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살아서 자식의 마지막을 본 것은 쿠퍼에게는 중요하지 않지만 말이죠. (쿠퍼에게 중요한 것은 머피의 성장과정을 못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퍼는 쿠퍼스테이션을 떠나 아멜리아에게 가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쿠퍼에게 미련은 머피뿐인데 머피가 사라졌으니까요.

영화 <인터스텔라>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의 핵심 키워드들을 가지고 만든 완성본이니까요. 그러나 그만큼 동떨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전부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들을 보며 감독의 가치관과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정작 충격은 주지만 재미를 주는 것은 한정적입니다. 체험을 하게 하지만 공감을 크게 다루지는 못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영화적으로 크게 흠잡을 곳이 없으니 다시 한번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영화가 되어버리죠. 하물며 아이맥스로 볼 때 블랙홀은 <그래비티>의 우주보다 우주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개0개

·4.5

경이롭다. <아바타>가 당대 영화의 기술적인 면이 도달할 수 있는 정점에 달했다면 <인터스텔라>는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도달할 수 있는 정점에 도달했다는 감상이다.
우주로 확장된 인간의 상상력에 대한 씬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명백한 오마쥬,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비쥬얼은 <그래비티>에 견줄만하며 작중 후반부의 연출은 <인셉션>을 연상시킨다. 특히나 IMAX를 통해 펼쳐지는 천체들의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입어 태어난 시공간의 구현은 그야말로 비쥬얼 쇼크.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 치고는 이야기의 내러티브도 평범하고 얼개가 다소 엉성한 느낌이며 이전 작품들의 특징인 극적인 연출의 임팩트도 다소 적지만 다른 시간 속의 여러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매끄럽게 흐르며 이 약점들을 상쇄한다.
아주 긴 러닝타임 내내 세계관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세간의 아는 만큼 보인다는 평대로 천체물리학이나 현대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들 덕에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인터스텔라는> 물론 완전무결한 영화는 아니며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장점이 너무나도 뚜렷한 영화이다. 놀란 사단의 후광을 걷어내고 평가한다 해도 분명 걸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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