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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액션 / 2008

개요
액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미국, 152분, 15세 이상 관람가, 2008.08.0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매기 질렌할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먼
모니크 커넨
론 딘
킬리언 머피
친 한
네스터 카보넬
에릭 로버츠
리치 코스터
안소니 마이클 홀
시놉시스
정의로운 지방 검사 ‘하비 덴트’, ‘짐 고든’ 반장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며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를 지켜나가는 ‘배트맨’

그러던 어느 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범죄 조직은 배트맨을 제거하기 위해 광기어린 악당 ‘조커’를 끌어들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커의 등장에 고담시 전체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급기야 배트맨을 향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 조커는 그가 시민들 앞에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죽이겠다 선포하고 배트맨은 사상 최악의 악당 조커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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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56

2018.03.18 01:52:21
할리우드에서는 예전부터 히어로라는 장르도 역시 꾸준히 만들어온 장르 중 하나다. 특히 <어벤져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제대로 절정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작년에 마블영화 중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월드와이드 흥행 대략 11억 5천만불을 넘기는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평가는 최악이었어도 약 8억 7천만불을 벌어들여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데드풀>은 R등급 판정에 중국에서 개봉금지 당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무려 7억 8천만불을 모아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남긴 영화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지금까지도 히어로영화의 흥행성적은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최근에 들어서 일각에서는 이 장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에서 곧 히어로라는 장르도 웨스턴처럼 시들시들해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지금으로써는 도저히 상상이 갈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미래에 근심 가득한 히어로물이지만 한때 평론계에서도 엄청나게 인정해준 히어로영화 하나 있다. 어떤 성향의 평론가나 잡지든지 영화선정리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열에 열명이 바로 <다크 나이트>라고 알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시민 케인>처럼 이미 완성도 평가의 의미가 없어지는 경지에 오른 작품이 되었다. 어쩌면 모든 우주여행 영화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히어로영화에서도 이 거대한 존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나올 수 없기에 한계에 갇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평해본다. 즉, <다크 나이트>는 히어로영화의 최고걸작이고 흥망성쇠라는 것이다. 설득력 없고 논리비약적인데다가 누구는 마블이 더 좋을 수 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만 한다고 지적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다크 나이트>를 능가하는 히어로영화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내겠다. 이 영화 외에도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21세기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극찬 받는 거장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작가주의적이면서도 상업적 매력을 가진 감독이다. <다크 나이트>는 물론 훌륭한 스태프들과 배우들 덕분에 마치 마틴 스콜세지나 마이클 만의 영화를 보는듯한 화면 등등 형식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영화이기도 하다. 다만 놀란은 데뷔작 <미행>때부터 난해한 형식을 사용해도 항상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를 추구해왔고 이 영화에서도 해당된다. 히어로물에서는 캐릭터가 곧 이야기이자 영화에서 거의 반 이상 먹고 가는 요소라는 말이 있고 놀란도 이를 매우 잘 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등장인물과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봐야 왜 걸작인지 더 잘 알 수 있겠다.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배트맨은 활동을 쉬고 싶어서 자신을 대신하여 새롭게 정의로운 영웅이 되어줄 수 있는 정치인 하비 덴트가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한다. 그러나 악당 조커는 (거짓말로 밝혀지기는 하지만) 배트맨을 죽이기 위해 다른 범죄패거리들 함께 고담시를 대혼돈에 빠뜨린다는 이야기다. 아주 단순한 영웅극처럼 들리지만 이제 등장인물을 분석해보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일단 영화사 역대 최고의 악당하면 언제나 상위권을 지키는 조커를 얘기해보자. 등장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압도적이며 내내 그가 이 영화의 주연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전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배트맨의 여자친구 레이첼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수준이니까. 그가 관객들의 인상하게 강하게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히스 레저 덕분도 크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를 어떻게 축조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조커는 순수악 그 자체를 추구하고 그것이 선이라고 믿는다. 자신은 시대를 앞서나갔고 세상 문화는 그저 위선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는 영화에서 두 차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가 말하는 부모와 아내의 이야기는 사실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그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독백이라고 본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것을 보고 자라지 못한 그에게는 성악설이 기본교리고 돈, 정치, 경호, 법 등등의 문명은 타락한 인간에게 어떻게라도 정당성을 억지로 주는 변명거리라고 믿었으리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조커는 타락은 인간의 기본윤리고 그것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넘어서 배트맨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람을 죽이도록 만들어 자신의 교리를 전파하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그런 그를 형식적으로 아주 잘 표현하는 씬이 하나 있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출현하는 장면이다. 배트맨이 끝내 그를 제압하여 거꾸로 매다는데 카메라는 천천히 거꾸로 돌면서 조커를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똑바로 보여준다. 그리고 배경으로 보이는 고담시의 야경은 역으로 거꾸로 보인다. 그의 영향력은 배트맨과 동급이고 그 앞에 도시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 잘 보여준 샷이다. 어쨌든 조커는 모든 히어로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위험한 목표를 가진 악당이다. 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그의 동기는 꽤나 설득력과 현실성 있다는 것이다. 그의 과거나 행동은 여러 테러범들과 흡사하다. 당장에 미국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극장상영도중 일어난 총기테러 사건의 범인은 자신이 조커라고 믿고 범죄를 저질렀다. 리얼리티뿐만이 아니라 실제 조커는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칭 정의의 국가는 이젠 테러에 떨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 덕분에 평생 따라오는 이 테러 문제는 마치 조커의 형상과 닮았다. 거기다가 이 악당이 말하기를 배트맨은 자신을 완성시킨다면서 지금까지도 이 선한 국가의 인내심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그 덕분에 현재도 테러 문제 때문에 배트맨과 투페이스처럼 의견 차이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이 무서운 광대는 미국의, 아니 어쩌면 전세계의 고질적 트라우마다. <언브레이커블>에서 악당이 영웅을 탄생시킨 것과 같이 선한 존재에게는 언제부터 붙어왔는지 모르고 앞으로도 언제 뗄지 모르는 닭과 달걀 같은 존재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의외로 심오한 이 악당의 존재만으로도 이 걸작은 해석할 거리로 풍부해진다. 그래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다. 관객의 스포트라이트는 조커에게 더 갔지만 그도 역시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투페이스가 미국의 악한 면을 보여준다면 배트맨은 미국의 선한 면을 상징한다. 하비 덴트가 조커의 부추김 때문에 끝내 고담시가 온갖 부패에 절어있고, 자신은 다친데다가 연인 레이첼은 죽었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고 그 사망사건과 연관된 경찰들을 죽이기 시작하는 모습은 마치 가끔씩 정의를 상실하고 제멋대로 행동한 미국의 악행처럼 보인다. 그러나 배트맨은 다르다. 조금 폭력적이긴 하지만 제 아무리 조커라도 철저하게 불살을 지키고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그기에 조커도 그를 어떻게든 타락시키고 싶어서 안달이다. 어떻게든 악당을 잡기 위해서 프리즘 비밀정보수집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듯한 초음파 탐지를 이용해 불법사찰을 감행하기도하고, 고담시를 충격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분노해 날뛰다가 죽은 하비 덴트를 악당이 아닌 영웅으로 기억시키고 자신이 그의 죄를 뒤집어 씌우는 등 그도 끝내 차악을 택하고 조커가 승리한다. 그래도 그 어느 영웅보다 한 국가가 추구해야 할 바른 이상을 최대한 지키려고 한 배트맨이 있었기에 <다크 나이트>는 더 빛날 수 있었다. 허나 <다크 나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캐릭터는 따로 있다고 본다. 바로 후반부에 잠깐 단역으로 나오는 죄수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를 통해 반영하려 했던 메시지를 조커, 투페이스, 배트맨보다 그저 지나가는 이 인물을 통해 더 잘 전했다고 본다. 일반시민들이 타고 있는 배가 있고, 죄수들이 타고 있는 배가 있는데 조커는 양쪽에게 서로의 배를 폭파할 수 있는 스위치를 준 뒤, 제한시간 안에 어느 쪽이라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으면 두 배 모두 폭발할 것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대다수가 자신들이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고 한다. 허나 바로 그 죄수가 자신 측에 주어진 스위치를 그냥 배 밖으로 던져버린다. 범죄자들이 누르려 들지 않는 것을 보고 시민들조차 할말을 잃게 만들어 그 어느 누구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게 된다. 이는 인간의 본성 상 반드시 한 쪽이 폭발하리라고 예상한 천하의 조커마저 당황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죄수도 조커처럼 사회에서 천대받는 범죄자다. 배트맨처럼 돈도 없고 영웅도 아니지만 투페이스보다 선한 선택을 했다. 악당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자신의 신념이 시험 받거나 끝내 (배트맨까지) 악에 빠져들었지만, 영웅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범죄자는 끝까지 선한 선택을 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바로 이 인물을 통해서 조커는 틀렸고 인간은 악하긴 해도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이기도 하며 우리는 설사 어떤 사회가 타락하였어도 선량한 개개인이 있기에 아직 우리가 사는 세상에 희망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본다. 이 죄수 캐릭터는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적인 매개체로 아주 훌륭한 수단이었고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요즘 나오는 마블영화들도 작품성 있고 꽤나 깊이감 있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다크 나이트> 수준으로 악당과 영웅하고, 선과 악의 이념에 대해서 통찰하는 작품은 드물다고 말할 수 있다. 예 하나 들자면 마블영화의 단점들 중에 항상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악당이 너무 소모적이다는 비판인데 조커 수준의 악역이 나올 리가 없다. 설사 DC든 마블이든 누군가 이런 깊이의 히어로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하더라도 정말로 그와 동급으로 평가 받을 만한 걸작이 나올지도 의구심이 든다. 앞서 얘기하였듯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뛰어넘는 우주영화가 나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결국 히어로물은 <다크 나이트>로 흥하였지만 그것을 다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더 이상 없기에 <다크 나이트>로 망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한줄평
- 21세기 영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한 이정표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알못 님의 리뷰
2018.01.11 20:57:07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생역작 '다크 나이트', 왜 찬사 받나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를 꼽자면, 단연코 '히어로 영화'다. 이미 전 세계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구축하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들의 새로운 영화가 나오길 영화팬들은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하지만,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 또한 이 영화가 없었다면 실현되었을지는 미지수다.

2005년 여름, 마블 스튜디오의 라이벌인 DC 코믹스는 크리스토퍼 놀란을 앞세워 '배트맨 비긴즈'를 시작으로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트했고, 3년 뒤에는 '히어로 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21세기 최고의 영화 '다크 나이트'를 탄생시켰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마저도 "히어로 영화계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며, 개봉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히어로 영화'로 언급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가 사람들로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영화로 추앙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을 마치 지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을법한, 다큐멘터리처럼 진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이것이 현재까지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히어로 영화와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엔 히어로 영화의 전형적인 선('배트맨')과 악('조커')의 대립 구도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 사이에 놓여있는 '하비 덴트'까지 포함한 삼각관계가 '다크 나이트'의 핵심이다. 그동안 다른 '배트맨 시리즈'에서 본심을 알 수 없는 미치광이로만 그려졌던 조커는 '다크 나이트'에서는 인간 세계의 모든 진지한 가치를 비웃어버리는 혼돈의 화신이 되어 배트맨이 믿는 가치를 짓밟아버리려고 시도하거나, '고담 시의 영웅' 하비 덴트를 망가뜨려 그를 '투 페이스(이중인격자)'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조커 때문에 타락하게 된 하비 덴트의 추악함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하비 덴트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면 크나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 '고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결국 배트맨은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고 '다크 나이트'를 자처했다. 하비 덴트가 극 초반에 남긴 대사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된 자기 자신을 마주할 만큼 살거나"가 이렇게 '다크 나이트' 전반을 관통하게 된다.

'다크 나이트'의 또 다른 볼거리를 꼽자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의 인생 연기로 평가받는 조커를 비롯해,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중심이었던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그리고 이들을 뒷받침하는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 그리고 게리 올드먼 같은 베테랑 배우들의 존재감도 이 영화의 백미이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진두지휘하면서 사실적이고 무거운 메시지, 시간 순서를 뒤섞는 방식과 함께 현실주의에 기반을 두어 최대한 현장감을 살리고자 CG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을 직접 무너뜨리거나 수많은 지폐를 한 치 망설임 없이 불태워 버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방식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최근 히어로 영화를 접한 사람들에게는 마블 히어로들이 가장 으뜸이고 그들이 출연한 영화들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중 하나인 '다크 나이트'를 보게 된다면, 감히 그 소리를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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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 님의 리뷰
2020.04.14 20:14:00
불씨가 꺼져가던 배트맨 영화를 살려낸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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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이 님의 리뷰
2020.03.09 04:04:49
Why so serious?
히어로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밝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


개봉한지 10년이 지나서 제대로 다시봐도 참 명작이다.


그저 히스레저가 이른나이에 죽은 것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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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님의 리뷰
2019.11.11 20:09:01
영웅 그 이상. 슈퍼히어로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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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17:09:53
조커를 보고 보는 다크나이트
경찰과 검사 그리고 영웅
최근에 자주듣던 이름들
그래서 더욱 볼만하다

확실한건 조커의 연기는
히스레저나 호아킨피닉스
둘 중 하나 고를 수 없다

단지 차이는 계속 볼 수 있는지
아니면 더 이상 볼 수 없는지
딱 그 차이 정도가 아닐까..

최근 개봉한 조커를 보고
다시 본 다크나이트는
또 다른 영화였다!!

TV로 보는거라서
조금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볼수 있어 좋다

조커에서의 조커와
다크나이트의 조커의
그 다음이 기다려진다

극장에서 본 배트맨은
저스티스리그가 유일해
다음 배트맨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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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23:36:48
영웅은 인간으로부터 탄생하며, 우리와 다를것없이 선과 악을 내재한다는 현실적이고도 비극적인 신화. 선택과 윤리에 대한 고민을 끝까지 긴장감 넘치게 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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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ung_ 님의 리뷰
2019.09.14 18:24:19
모두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의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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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17:29:20
배트맨의 재탄생. 히어로 무비의 재탄생.
여타의 히어로물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만화책에서 현실 불가능한 요소는 모두 제거하고, 그 빈틈을 개연성으로 꼼꼼하게 채워 넣어,
무게감 있는 히어로물로 재탄생 시킨게 전편인 '배트맨 비긴즈'였다면,
본 작품에서 비로소 그 포텐을 터뜨렸다고 봐도 좋을 듯.

그런 현실성 때문인지 모든 장면이 오금 저리고 소름 끼치도록 멋있다.
긴장감과 몰입감, 그 폭풍 '간지'를...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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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19.05.15 17:00:14
양 극단의 중간에 서서
1.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연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연속선상에 놓고 보는 아날로그적 시각과 세계를 임의적으로 분류해 해석하는 디지털적 시각이 그것이다. 이 중 사람들은 디지털적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디지털적 시각은 흔히 0과 1로 대변되는, 이항대립적인 요소들로 세상을 나누어 바라보는 방식이기에 이를 통해 세상에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 간의 관계를 애정과 증오로 분류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두 감정이 공존하는 애증의 관계로 바라보면 이해하거나 분석하기 힘들어지는 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영화 역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적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영화는 본질적으로 내러티브 상 갈등의 구도를 명확히 해야 스토리의 전개나 메시지의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두 극의 대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러한 영화라는 미디어의 디지털적 성격을 웨스턴 장르가 대변했다면, 현재에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히어로와 빌런의 선 대 악의 대립 구도가 강할수록 히어로의 승리에서 강한 희열이 느껴지는 것은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남 이러한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양극의 중도를 선택한 영화가 있으니, 그 영화가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다.

2. <다크 나이트>의 축을 이루는 인물은 빌런인 조커, 히어로인 배트맨/브루스 웨인, 그리고 선역에서 빌런으로 전향하는 투페이스/하비 덴트 총 3명이다. 이들은 세상을 구성하는 두 개의 축인 선과 악의 대립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대변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우선 조커는 <다크 나이트>의 메인 빌런이다. 그는 쉽게 이야기해서 '순수한 악'의 화신이다. 다른 히어로 영화의 빌런들과 달리 그에게는 뚜렷한 동기도 사연도 없다. 단지 '선'을 대변하는 인물들을 타락시키겠다는 '악' 그 자체로서의 목적만 존재한다. 그렇기에 마피아들처럼 돈을 중요시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악'에서 비롯되는 쾌감을 즐기며 혼돈과 무질서의 상징이다.

그런데 조커가 '악'을 실천하는 방식이 독특한데, 그는 그의 피해자들에게 항상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하나의 극한과 또 다른 극한을 선택지로 들이미는 식이다. 하비 덴트와 레이첼 도스 사이에서 선택하는 배트맨, 페리를 폭파시키는 것을 두고 고민하는 범죄자와 일반 시민들, 고담 병원과 콜먼 리즈 사이에서 갈 길 잃은 고담 경찰들, 그리고 조커를 두고 죽일지 살릴지 선택해야 하는 배트맨.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에게 '악'이란 극한의 대립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고담에는 순수한 선을 상징하는 하비 덴트와 배트맨이 존재하니, 그에게 고담은 천국과도 같은 장소였을 것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개봉 후 놀란 감독은 베인의 등장 이후 조커가 감옥에서 나오지 않고 머물렀을 수도 있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데, 베인이 장악한 고담에는 더 이상 선과 악의 대립이 없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3. 반면에 고담의 떠오르는 스타 검사, 하비 덴트는 조커와 정반대에 (심지어 배트맨보다 더!) 위치한 인물이다. 그는 법과 질서를 통해 혼돈을 막으려는 '순수한 선'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두고 고민하던 배트맨이 그를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던 이유도 그가 고담에 존재하는 악과 정반대에 있는 순수한 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조커와의 만남 이후 '운'에 따라 타인의 생명을 결정짓는 살인마, 투페이스로 탄생하게 된 것은 순수한 악과 순수한 선의 대립은 그 의도나 목적이 달랐을지 몰라도 결국 그 결과물과 과정은 닮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를 쫓는 개처럼 자신이 믿는 신념만을 믿는 광신도라는 점에서 선이든 악이든 다를 게 없다는 뜻이다.

영화 속 조커의 은행 강도 시퀀스나 하비 덴트의 법정 씬들을 보면 영화 전체를 통틀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밝은 조명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다크 나이트>는 전체적으로 영화의 조명이나 톤이 낮의 밝음 혹은 밤의 어두움 두 가지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명장면으로 뽑는 배트맨이 조커를 취조하는 씬도 마찬가지로 극적인 조명의 변화와 대비가 사용된 장면이다. 이는 순수 선과 순수 악의 대립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멋진 연출이자, 조커나 하비 덴트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 그들이 모두 디지털적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영상으로 제시해 직관적으로 영화의 이해를 돕는 장치이기도 하다.

4. 그리고 <다크 나이트>에는 우리의 배트맨, 브루스 웨인이 있다. 그는 조커와 하비 덴트 사이에 위치한 인물로, '중간 악' 내지는 '중간 선'을 대변한다. 그는 고담의 범죄자들을 처리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선한 의지와 목적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방식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사법체계와 질서를 무시하는 자경단으로서의 활동을 배경으로 한다 (물론 브루스 웨인으로서 기부와 경영을 통한 선행도 하지만). 그는 다른 시민들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기에 '중간 악'이다. 하지만 아무리 폭력을 행사해도 살인은 하지 않으며, 설사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더라도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중간 선'인 셈이다. 이처럼 선과 악의 중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그는 세상을 분절시켜 극의 대립으로 이해하지 않는, 주인공 3명 중 유일한 아날로그적 인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작중 유일한 아날로그적 인물이 바로 '히어로'라는 점이 <다크 나이트>가 진짜 전하고 싶던 메시지이기도 하다.

배트맨은 선과 악 사이에서 고뇌하고, 번민하고, 갈등한다. 하지만 그는 하비 덴트처럼 완전한 악의 길로 빠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악을 접하고, 악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조커의 설득과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규칙과 질서를 지켜내며, 스스로 주인공이 되지 않더라도 고담을 위해 필요한 과업(혹은 누명)을 도맡는 언성 히어로, '다크 나이트'로 태어날 수 있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가짜 배트맨들이 결국 진짜가 될 수 없었던 이유도 그들은 배트맨처럼 양 극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통받는 한이 있어라도 중심을 지키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결국 아날로그적이기에, 아날로그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에 조커처럼 고담을 파괴하지 않을 수 있었고 하비 덴트가 하지 못한 진정한 '영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배트맨뿐만이 아니다. 범죄자들도, 경찰들도, 시민들도 끝내는 희생을 감수하는 '영웅적인' 선택을 내리는데 이러한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5. <다크 나이트>는 이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립을 다루는 영화로, 작품의 메시지는 이 영화의 촬영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굳이 아날로그 아이맥스 필름을 이용해 액션 시퀀스를 촬영하고, 트레일러 트럭을 실제로 전복시켜 가면서 영화를 제작한 것 역시 배트맨이라는 인물을 잘 드러내기 위한 수단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는 흔한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다. 선과 악의 대립이 명확하지 않으며, 선이 위대한 승리를 거두기는커녕 패배할 뿐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선과 악의 사이에서 고뇌하고, 번민하고, 갈등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한 영웅의 상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읽는 방식에 대한 고찰까지 스크린에 구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나와도, 심지어 <어벤져스>라 하더라도 <다크 나이트>의 아성을 넘을 수 없는 이유. 그것은 <다크 나이트>가 삶의 방향성과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은 물론, 영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까지 총망라하는 걸작이기 때문은 아닐까.

O(Outstanding, 특출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미학, 존재 의의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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