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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드라마 / 2016

개요
드라마, 영국,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6.12.08 개봉
감독
켄 로치
배우
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샤론 퍼시
브리아나 샨
딜런 맥키어넌
시놉시스
"평범한 이웃 사촌, 당신은 내게 영웅입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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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4%
4.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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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179개
별점 분포
리뷰
34

영알못 님의 리뷰
2018.05.05 12:02:24
누구를 구제하기 위해 만든 복지제도인가?

"어찌되었든 넌 일을 하라"고 등떠미는 무책임한 제도, 억울하게 내몰리는 사람들. 한 점 부끄럼없이 성실하게 살아왔음에도, 게으르고 무기력하다고 낙인찍는 어처구니 없는 현장. 켄 로치다운 캐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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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6:39:34
“평범한 이웃 사촌, 당신은 내게 영웅입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CGV

줄거리를 보고 자연스레 영화관의 위치를 찍어 이동했다.

어둠 속에서 통화 소리가 들리며 영화가 시작했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센터 사람과, 울화통이 터져가는 다니엘의 대화는 다시 생각해도 암에 걸릴 것 같이 먹먹하다. 다니엘이 심장병이라고 했는데, 저러다 심장이 아프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니엘은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센터를 끊임 없이 찾아간다. 버스를 잘못 타 시간을 놓쳤다는 죄(?)로 제대 대상이 되어버린 케이티를 도와주었다는 죄(?)로 쫓겨나기도 하고, 통보 편지보다 먼저 온다고 하는 통보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죄(?)로 물러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죄들이 센터 내에서 가득 쌓여가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쫓겨나고 또한 제재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만 느껴지는 센터 사람들과의 대화(통보)를 다니엘이 먼저 시작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발신자 부담으로 콜센터에 전화를 해 보아도 콜센터는 1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전화를 받고,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그마저도 ‘전화를 기다리라’는 통보뿐이었다. 그들은 다니엘을 포함한 사람들을 복지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는 권력을 손에 쥐었다는 듯, 마치 그들을 권력계급으로 신청자들을 피권력계급으로 나누는 듯, 자신들을 신청자들의 상황에서 분리시켰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토록 공감도 못하고, 같지도 않은 형식에 맞추어 '증거를 내놓으라'고 외쳐댈 수 있었을까? 증거를 내놓으라니.

얼마나 우리나라 현실과 흡사한 일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울분과 억울함, 기시감, 어이 없음이 온갖 뒤섞여 복잡미묘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말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받고 싶다고. 우리는 인간이라고. 마지막까지 그는 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은 여전하기 때문인지, 영화는 감정을 절제하는 듯 했다. 영화는 소리치지 않고 조용히 다니엘 블레이크의 말을 들려주었다. 나라로부터 존엄한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하는 그가, 어떻게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어떻게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이웃들에게 존엄한 인간 대우를 해주는지를 조용히 절제해가며 보여주었다. 오히려 그런 방식 때문인지, 영화의 메시지는 강렬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우리 나라와 흡사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어쩔 줄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새해 첫 날인만큼 훌륭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너무 훌륭해서 새해의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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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님의 리뷰
2020.05.17 15:36:55
Dear.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에게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는 등교가 연기되는 바람에 아이들의 발길이 끊겨 투잡, 쓰리잡을 뛰고 계십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힘들어하는 모습에 엄마는 항상 생활비가 들어오면 고기부터 사들이십니다. 인텔리 교육 과정을 밟은 학원 원장, 영어 교사인 부모님이 이력서를 쓸 때나 정부 지원금을 신청할 때 헤매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라는 게 뭔데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만드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괜스레 옛날에 봤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
어느 밤, 가정을 지키려다 지친 케이티에게 다니엘은 "우리에게도 잠시 기대어 쉴 바람이 필요하지."라고 위로해줍니다. 그 말을 듣자 이전 날의 고통을 이해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을 붉히는 케이티. 그녀에게 잠시 기대어 쉴 바람이란 다니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 비참한 감정에 휩싸여도, 사람들 앞에서 통조림을 따 먹을 정도로 굶주려도 곁에서 지켜준 건 정 많은 이웃사촌 다니엘이었기 때문이죠. 정작 본인은 수당 지급을 거절 당해 모든 걸 팔 지언정, 인간의 정을 져버리지 않은 다니엘의 모습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영화로 쓰는 편지> 도입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영화 작품이란 단독으로 존재할 때 빛나기보다, 관객의 삶 속으로 들어와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고 상처를 치유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합니다.'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도 오늘날 우리의 삶에 들어와 잠시 기대어 쉴 바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끝마칩니다. 함께 위로받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rom. 가람
p.s 편지의 나머지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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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래 님의 리뷰
2020.03.09 00:25:33
카메라에 찍은 것이 가치 있는 경험인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영, 2016) Aprilnov 영화
2016. 11. 24.


[나, 다니엘 블레이크] 풍월당 시사회에 다녀왔다.

우리의 현 시국에서 참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영국사회 공기관의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보면서

한국이나 영국이나 사람 사는 곳에서 벌어지는 행태는 대부분 비슷하구나 싶었다.

영국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 것 하나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

백만 촛불 시위 대열의 우리 모두가 다니엘 블레이크 아니던가?

촛불 든 시민이며 국민이 아니던가? 지금 시국에 함께 관람하면 더없이 좋을 영화로 강추한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켄 로치 감독은 대답한다.

"아니요."

"나는 시나리오 작가는 존경하지만, 작가주의이론은 믿지 않는다.

나는 작가가 되려는 생각이 없다. 영화란 공동작업이며, 가장 중요한 기여자가 있다면

그건 시나리오 작가이다. 중요한 건 카메라에 찍은 것이 가치 있는 경험인가,

거기에 진정성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됩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다들 일어나서 극장 밖으로 걸어나갈 때, 그것은 그저 영화일 뿐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사람들에게 질문이나 우려를 던져두는 것 뿐 입니다.

혹은 '이게 내가 속한 세상이다, 나는 그 일부이다. 그들은 나의 일부이다.' 라는 생각..."



[나는 이 일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뛰어들게 됐지.

이젠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우린 참 이상한 존재야.

우리 자신에게조차 말이야. 데미안의 편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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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K 님의 리뷰
2020.02.15 18:37:32
내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이 많아지면 나눌 생각보다 스스로의 사치를 누리는 생각을 하는 사회라는 걸 잊고 있었다. 많은 이들은 돈을 벌면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여행을 가거나 옷을 사지, 이웃을 돕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켄 로치가 이토록 나이가 많음에도 영화를 만드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알았다. 세상을 이롭게 만들기에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기 중심적이고 이타적이지 않아서.
그렇기에 켄 로치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인간, 진정한 인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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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님의 리뷰
2019.11.11 20:20:07
사람을 상대해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복지 제도라는 모순.
과연 나는 국가로부터 시민으로써 존중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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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님의 리뷰
2018.11.10 23:48:07
왓챠 4.2 라는게 믿기지 않음 굉장히 무미건조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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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철 님의 리뷰
2018.09.19 13:54:18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 그리고 연대의식까지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바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스크린에 머문다. 자본주의와 복지시스템의 모순은 어떤 과장이나 과잉없이 뜨거움 그자체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상어보다 코코넛이 인간을 더 많이 죽이는 것"처럼 가까이 있는 사회제도가 그 어떤 것보다 인간다움을 파괴해간다는 것. 영화는 어떤 방식보다 강력하게 그 사실을 고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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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겐 님의 리뷰
2018.09.07 17:10:53
다니엘 블레이크, 어쩌면 우리 미래의 이름.
배려와 공감이 없는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분노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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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님의 리뷰
2018.07.22 11:19:33
신자유주의, 달리 말해 현대의 자본주의사회는 돈이 전부인 세상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두 말 하면 입 아프고, 최근에는 수저론이 우리의 사고를 잠식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돈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하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감독은 말하고 있다.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라 말하는 다니엘 블레이크. 그가 말한 자존심은 허세와 허영, 오만과 자만이 아닌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존재할 권리를 의미한다. 나는, 우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연필로 눌러쓴 노트가 전하는 인간다울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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