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비밀은 없다》는 현재 넷플릭스와 티빙 등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지수 77.3% (656명 평가)

별점 3.3/5 (97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22일

비밀은 없다
비밀은 없다
19+
·2016
·영화
·102분
·스릴러

7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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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연홍은 딸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만 집중하는 종찬과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딸이 남긴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연홍은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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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거세당한 한국영화들에게 날리는 짜릿한 한 방” 영화가 끝난 뒤 생각했다. 이건 뭘까. 프로그레시브 록을 처음 들었을 때 감정이 떠올랐다. 정박의 록 음악만 듣다가 클래식, 재즈, 아방가르드처럼 장르와 박자가 잔뜩 뒤엉킨 곡을 들으니 이게 뭐하는 음악인가 했던 거다. <비밀은 없다>가 바로 그랬다. ‘국회의원 후보의 아내가 행방불명 된 딸을 찾는다‘라는 설정에서 기대하던 건 정박의 록음악이었다. 이쯤에서 증거가 발견되고 정치권 혹은 거대악이라는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위기를 겪긴 하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져 카타르시스가 터지는 대단원. 몇 년 간 쏟아져 나온 기획영화의 틀을 예상하며 영화를 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박자가 조금씩 흐트러지더니 나중에는 따라가기도 벅찬 엇박이 됐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역할이 아니고, 조력자는 민폐처럼, 범인은 조력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연홍(손예진)의 행동과 감정이 널뛰기를 하는데 속된말로 ’미친년‘이라고 불러도 할 수 없을 정도다. 혼란스러운 카메라 구도와 편집 리듬이 엇박을 가중시켰다. 물론 엔딩부에서는 하나하나의 고리가 맞춰가며 꼼꼼하게 세팅된 복선이라는 걸 납득했지만. 그런데 연홍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엇박이 당연한 일이다. 딸이 행방불명이 됐고 파면 팔수록 이상한 증거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메트로놈처럼 안정되고 규칙적인 감정을 보일 수 있겠는가. 바꿔 생각하면 그 동안 가족들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이성적으로 움직인 주인공들이 비정상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연홍이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니 연홍의 감정을 따르는 카메라의 시선과 편집이 엇박을 칠 수 밖에. <비밀은 없다>는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라는 혹평과 함께 관객수 30만을 넘기지 못하며 흥행도 실패했다. 하지만 <씨네21>은 이례적으로 “이대로 보낼 순 없다-‘비밀은 없다’를 둘러싼 이야기들“이라는 특집을 내보냈다. 아직 <비밀은 없다>에 대해 더 우리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함에 동의하며, 동시에 진부함의 늪에 빠진 한국 스릴러의 진보를 위한 신호탄이었다고 재평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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