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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마일 (Old Man and the Gun)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범죄, 드라마, 미국, 93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8.12.27 개봉
감독
데이빗 로워리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케이시 애플렉
씨씨 스페이식
대니 글로버
톰 웨이츠
티카 섬터
엘리자베스 모스
이시아 위트락 주니어
존 데이비드 워싱턴
키스 캐러딘
시놉시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정한 슈트로 풀착장, 얼굴엔 미소를 잃지 않고 우아하고 품위있게!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한 평생 은행을 털어 온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자유분방한 ‘쥬얼’에게 마음을 빼앗긴 포레스트는
자신의 정체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채 ‘쥬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한편, 텍사스주 경찰 ‘존 헌트’는 웃으면서 은행을 털어갔다는
미스터리 신사 ‘포레스트 터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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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왓챠플레이에서 미스터 스마일을(를) 볼 수 있으며 Google Play 무비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YES24, 네이버 시리즈on, 씨네폭스, Google Play 무비에서 유료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94.03%
3.3점
키노라이트 분포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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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분포
리뷰
29

m.blue 님의 리뷰
2018.12.29 18:23:04
연초에 펑펑 울며 봤었던, 내게 진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고스트 스토리>의 감독 데이빗 로워리. 그의 차기작인 이 영화는 앞선 작품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캐릭터가 주는 흥미로운 지점들에 비해 전개가 평이해서 오히려 예고편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달까. <고스트 스토리>와 가지는 분위기는 어딘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범죄자가 중심이 된 이야기에서 그가 꽤 로맨틱하고 멋진 사람으로 보인다면 관객으로서 느끼는 혼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작품처럼 실화를 어느 정도 바탕에 두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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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도둑의 외로운 이야기로 분류하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기엔 그에게 댈 수 있는 도덕적 잣대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와 닿는 지점에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레스트, 그 자체가 갖는 매력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더불어 사랑스러운 씨씨 스페이식의 사랑스러운 미소 역시 한몫한다고 볼 수 있겠다. 기대했던 케이시 애플렉이 맡은 캐릭터는 약간 애매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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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한 직업이라기 보단 그저 그 행위가 자신에겐 하나의 삶이었기 때문에 끝끝내 놓지 못하고 (혹은 끊지 못하고)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불편한 짓을 하면서도 상대에게 행복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부분이면서도, 조금 비틀어 생각해보면 그 자체로는 놀랍고 신기한 일이기 때문이다. 포레스트가 행복해 보였다는 은행원의 그 말에서, 왠지 마음이 조금 찡하면서 머리가 조금 복잡해졌었다. 그가 그 비도덕적인 일을 하면서도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내면의 외로움과 연관이 있진 않을까 싶었다. 다만 이 실마리를 영화 내에서 풀어보고 싶었지만 도둑으로서의 그가 아닌, 인간 포레스트의 전사가 내 기준에선 뚜렷하지 않게 느껴져서 결국 뭔가 찝찝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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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와 낭만은 아직 이해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이 영화를 다시 마주한다면 지금의 아쉬움을 조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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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님의 리뷰
2019.01.16 00:32:11
미스터 스마일
01.

선댄스키드는 그렇게 가버렸다. ‘아마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길을, ‘아마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은 ‘영화’라는 예술의 삶의 한 페이지를 일단락짓는 배우에 대한 존경일수도 있으며,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사람이 갖는 태도를 바라보는 그러지 못한 사람이 갖는 부러움과 질투일수 있겠다.

02.

이 영화는 오직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단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명쾌하고 쾌활한 지점에서 웃을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에 이르러 말을 타고 뒤를 돌아보는 그 모습에서 짠함를 느꼈다. 물론 그가 서부극의 신화(혹은 그 유산)을 물려받고자 그런 장면을 촬영했다고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돌아보는 그 장면을 잊지 못하겠다.

03.

영화 속에서 대다수의 인물들이 말하는 ‘아마도’ 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규정하는 것은 성급함이 될수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을 바라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04.

‘이 영화는 대부분 실화다’

영화의 시작에 나오는 이 문장은 누구나 알듯, <내일을 향해 쏴라>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그러나 ‘아마도’ 그에게는 진짜 실화일 것이다. 영원의 시간을 필름속에 살겠으나, 이제 그는 더이상 영원을 꿈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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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0:08:03
할리우드의 선댄스 키드,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인생관 집약
할리우드의 선댄스 키드,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인생관 집약. 영화팬의 마음을 훔치는 배우라는 외길, 생계 아닌 삶의 문제!

한핏줄 영화 - 팬텀 스레드, 내일을 향해 쏴라, 육혈포 강도단

p.s. 신사다운 미소로 인생의 낭만과 태도를 전하는 명배우의 전언, 'Yolo' 아닐까. '내일을 향해 쏴라' 등 그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헌사도 볼거리. 디지털 시대에 이토록 낭만적인 은행강도의 스타일은 아날로그 감성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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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18.12.31 22:50:20
'로버트 레드포드'의 품격 있는 은퇴식, 그 미소 한 방이면 탕탕탕!
'로버트 레드포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미스터 스마일>은 노년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입니다.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로버트 레드포드'의 초기작 <내일을 향해쏴라>와 <스팅>의 오마주기도 합니다. 연기 인생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은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고스트 스토리>의 '데이빗 로워리'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케이시 에플렉'을 만나볼 수 있죠. <캐리>로 각인된 '씨씨 스페이식'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기회기도합니다.


"근사하게 행동하면 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로버트 레드포드'는 연륜이 느껴지는 품위와 삶의 방식이 연기를 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자기 인생을 살고, 새로운 걸 계속 시도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는 아름다운 노년이죠. 단정한 슈트에 풀 매너를 장착, 입가에 미소를 띤 노신사에게 누구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었죠. 돈을 훔치러 왔

다가 마음까지 훔쳐 달아난 노신사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이 맞아떨어지는 인물이었습니다.

​참 궁금했어요. 70대까지 은행 강도를 이어갈 정도로 정년 없이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어떤 생각일까, 어릴 적부터 키워온 범죄 심리는 감방을 들락날락하면서도 왜 참회하지 않을까, 그리고 연륜과 미소, 침착함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포레스트 터커'라는 인물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를 생계가 아닌 '삶의 문제다'라고 말합니다. 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무언가를 훔치고 달아나는 삶의 스릴을, 자신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범죄의 쾌감을 즐겼을지도 모르죠.

​운명적 사랑 '주얼(시시 스페이식)' 앞에서도 특유의 매너와 낭만으로 청춘 못지않은 연애도 성공하며 자신감 있는 삶을 이어나갑니다. 누가 나이가 많아서 어렵다고 했나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참 영화적인 삶이에요. (주변 사람들, 피해자, 가족들은 동의할 수 없겠지만) 침착한 행동, 정중한 행동, 당황하지 않고 배려하는 목소리, 그 진중함은 은행털이범으로써 치명적인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립니다. 그의 행동에 누구든 무릎을 꿇었고, 급기야 '할배 무장강도'라며 매스컴까지 타게 되었죠.

터커를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좋은 사람, 신사, 행복해 보였다는 것! 범죄자로 인생의 절반은 보역과 탈옥을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나 또한 주체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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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17:25:26
영화 자체보다는 주연배우의 은퇴작(이번엔 진짜?)으로 알려져 있는 <미스터 스마일>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예고편에서 돈을 훔치는 장면들과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들이 나오길래 스릴러나 범죄물인 줄 알았는데, <미스터 스마일>은 제 생각보다 훨씬 잔잔하고 천천히 흘러가는 영화였습니다. 이야기의 속도를 느리게 조절한 만큼 빈틈도 적지 않은 영화였구요.

영화의 잔잔한 톤과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는 이 영화가 범죄물인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때는 범죄물이었다가, 이 때는 로맨스물이었다가, 어떤 때는 가족애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애정과 우정을 담아서인지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에게 전해지는 부담감도 현저히 적습니다. 말 그대로 긴장하지 않고,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이죠. 장르는 범죄이지만 영화는 범죄의 수법과 그 과정보다는 포레스트가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그는 어떤 사람이 되었고, 그의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중점을 맞춥니다. 담담하고 잔잔하지만 와닿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영화의 연결고리가 부족합니다. 이 장면에서 저 장면으로 넘어갈 때, 인물이 이 감정을 가졌다가 감정이 격변할 때의 표현이 성급합니다. 예를 들자면, 그를 정말 사랑했던 주얼이 어떤 마음과 감정으로 그를 신고했는지에 관한 부연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점 말고는 영화에 마음에 드는 점이 꽤 많았습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범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어느새 나는 포레스트를 응원하고 있고, 그의 삶이 그에게 즐거운 삶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에게 영화의 의도가 잘 드러난 것이죠.

모자를 고쳐 쓰고, 가방을 들고, 조용히 총이 있다고 보여준 후 돈을 가져갑니다. 첫 출근을 했는데 은행털이범을 맞닥뜨린 직원에게는 위로를 건네주고, 도망치던 중 아이가 있다는 엄마의 말을 듣던 그는 겨눴던 총을 거두고 아이와 엄마를 내리게 했죠. 포레스트의 인간적임을 잘 설명했음과 동시에 말년의 로맨스, 범인과 형사의 관계임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그들. 이야기보다도 캐릭터가 더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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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철 님의 리뷰
2019.10.19 15:02:03
영화계의 안녕을 고하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은퇴작답게 그를 표방하는 수많은 오마쥬와 이야깃거리를 담아냈다. 조금은 평범해보이는 한 노인의 일탈도 이 명배우가 연기하면 이렇게까지나 풍부해짐을 보여주는 적절하고 효용적인 영화적 완성이다. 진부한 스토리텔링 사이에서도 순간순간 드러나는 레드포드의 존재감과 그만이 담을 수 있는 애뜻한 헌정. 조금은 따분할 수 있는 이 영화가 캐치해낸 애정가득한 고별사가 못다한 아쉬움의 마침표를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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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님의 리뷰
2019.04.04 17:46:28
거장의 마지막 선택은 옳았다
[1] 영화의 원제는 The Old Man and the Gun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수입사인 티캐스트에게 박수를 보냈다. 수입한 제목이 더 좋았다.

[2] 그럴 만도 한 게 배우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건 그의 직업이 도둑이다. 은행을 터는 데도 이 남자는 점장과 대화를 나누며 가방을 조용히 내민다. 그러면 점장은 긴장감과 당혹감 그리고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웃음을 입가에 억지로 그린 채 돈을 담는다. 스펙터클한 장면을 기대한 사람들로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상당히 색다른 방식의 은행털이범이다.

[3] 이 영화 속 도둑은 은행을 터는 데 그치지 않고 여자의 마음도 수시로 빼앗는다. 영화는 주얼(씨씨 스페이식)이라는 여자만 시종일관 보여 주지만 영화 후반부 양녀로 추정되는 한 여자의 증언을 통해 그랬을 거라는 추측을 충분히 할 수 있게 한다. 그만큼 이 남자는 매력적이다. 매너가 몸에 배어 있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그의 외모와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아우리가 아직도 상당하다. 참고로 올해 로버트 레드포드의 나이가 82세다.

[4] 영화에서는 말하지 않지만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배우 은퇴작이다. 그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영화 결말을 넌지시 말해 준다. 비교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영화 속 도둑의 삶과 한 사람의 배우의 삶이 맞물리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특히 결말은 그가 추후에 복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5] 문득 배우로서의 의지를 끝까지 내비친 강신성일이 떠오르더라. 그의 사생활은 참 언급하기조차 싫을 정도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배우의 삶이 이 영화랑 더 맞물릴지도 모르겠다.

[6] 도둑의 삶에서 무언가를 깨닫는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뭉클해지는 영화였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더라.

[+] 케이시 애플렉은 이 영화에서도 흥미롭다. 그만의 당혹감 깃든 표정과 특유의 웅얼거리는 발음이 이 영화를 맛깔나게 한다. 문제는 역시 그의 행실이겠지. 악마의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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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윽 님의 리뷰
2019.03.02 21:59:38
레드포드의 멋진 굿바이.
은행강도 영화인데 긴장이 안되는 신기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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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님의 리뷰
2019.02.01 10:56:11
범접할 수 없는 신사의 품격과 낭만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시작부터 ‘실화’임을 밝히지만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믿기 힘든 실존 인물의 이야기조차도 마치 로버트 레드포드를 위해 준비되어진 것만 같았다.
그만큼 포레스트 터커 역은 로버트 레드포드에게 딱 맞게 제작된 수트 같았고,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옷을 입고 80여년의 세월동안 축적된 스윗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런웨이를 질주한다.

지금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었어며, 로버트 레드포드의 은퇴 무대로 더없이 훌륭했기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이 복잡한 기분이라니... <미스터 스마일>을 보고나니 폴 뉴먼과 함께한 73년작 <스팅>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졌다.

어쩐지 로버트 레드포드의 은퇴작이라는 사실에 의미가 더 부여되는 것 같은 분위기지만 <미스터 스마일>은 그것 말고도 영화 자체만으로 충분히 훌륭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의외로 곳곳에 웃음 지뢰가 깔려 있어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잘못 밟았다간 크게 터지고 오게 될 것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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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쌀 님의 리뷰
2019.01.27 23:44:31
연륜은 무시할 수 없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본의 아니게)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영화가 나의 새해 첫 영화가 되었다. <고스트 스토리>의 케이시 애플렉도 출연.

주인공 ‘포레스트 터커’(로버트 레드포드)는 신사답게 은행을 터는(?!) 노인 강도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프랭크가 개과천선하지 않았다면 이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60여 년간 은행을 털었고 수많은 탈옥 기록이 있는 남자. 그리고 은행을 털 때 ‘행복해 보이는’ 남자. (원제는 <The Old Man & The Gun>인데 한국 개봉 제목을 보고 감독도 맘에 들어 했다고 한다.)

터커는 경찰을 따돌리려다 우연히 만난 '쥬얼'(씨씨 스페이식)과 만남을 이어간다. 초반에 그들이 식당에서 대화를 나눌 때, 쥬얼이 계산서를 눈에서 멀리에 두고 본다거나 돋보기 안경을 꺼내 쓴다거나 터커에게 “오늘은 보청기가 없네요?”라고 말할 때가 눈에 들어왔다. 영화 속에서 노인을 그릴 때 당연히 할 만한 연기이지만 유독 의식됐다. 나이 듦에 대해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관객은 형사 '존 헌트'(케이시 애플렉)라는 인물을 처음 보여주는 시퀀스를 통해 그가 “나이 드는 걸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40살 축하해, 이제 내리막길만 남았지.”) 그는 터커와 공범들을 일컬어 ‘퇴물 강도단’이라 이름 붙이면서도 “솔직히 연륜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조금은 비웃는 아직 젊은 남자, 한편으로는 너무 늙어버린 것 같아 무기력함에 짓눌린 남자는 60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하게 은행을 터는 터커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터커의 삶을 추적해가는 동안, 그에게 적대감을 가지거나 약 올라 하는 대신에 차라리 존경심을 품는 것 같다. (FBI가 그를 체포했다는 말에는 “내가 잡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한다.)

이 영화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선택한 연기 은퇴작이다. 왜인지 알 것 같다. 터커의 몇몇 대사들은 터커의 말인지 로버트 레드포드의 말인지 분명하지 않다. (은행 강도짓이 “생계가 아니라 삶”이라는 터커에 “연기는 생계가 아니라 삶”이라고 말하는 로버트 레드포드를 대입해보자.) 또 터커의 탈옥을 재연하는 몽타주에 아예 로버트 레드포드가 젊은 시절에 출연했던 영화 장면을 가져와 넣기도 한다. 이렇게 포레스트 터커와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관성, 영화가 터커를 그리는 방식 등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그들이 살아온 세월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가끔 누군가는 퇴물이라고 부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자기 인생을 살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속 노력해야죠.”라는 쥬얼의 대사는 평생 한 길을 택했고, 그 길이 곧 삶이 되어 이름을 떨쳤고, 그래서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연륜 있는 자들의 조언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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