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타 다운로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곳 - 키노라이츠

카센타 (NAILED)

코미디 / 2018

개요
코미디, 한국,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1.27 개봉
감독
하윤재
배우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김규리
이서환
이신성
임형태
시놉시스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는 재구와 순영 부부(박용우, 조은지).

어느 날부터 타이어가 펑크 난 차량이 부쩍 늘어나게 되고 재구는 이것이 인근 공사현장을 오가는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 때문인 걸 알게 된다.

순간 재구는 떨어진 금속 조각과 펑크 난 타이어 그리고 주머니를 채운 지폐를 보며 기발하고 수상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재구는 계획적으로 도로에 금속 조각을 뿌려 타이어 펑크를 유도하고, 펑크 난 차들이 카센타에 줄을 이으며 돈을 벌게 된다.

남편의 수상한 영업을 몰랐던 순영은 처음에는 말리지만 수중에 돈이 쌓이자 더 적극적으로 계획에 동참하며 도로에 못을 박자고 제안을 하게 되는데…

카센타 다시보기: 스트리밍, 다운로드(구매, 대여)

현재 스트리밍을 통해 카센타을(를) 다시 볼 수 있는 곳은 없으며, 현재 카센타을(를) 네이버 시리즈on, Google Play 무비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씨네폭스, YES24, 네이버 시리즈on, Google Play 무비에서 유료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74.19%
3.03점
키노라이트 분포
8개
23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24

2019.11.08 00:44:24
때워도 때워도 때워지지 않을 빵꾸
영화의 시작은 찌질하고 안타까운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래서 이들이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할 때 그게 이상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다만 그걸 이해하고 용납하는 게 아니라 저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를 생각하며 보게 된다.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고 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망가지기 시작한 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그 우연을 그저 운 좋은 해프닝으로 넘기지 못하고 행운을 스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순수했던 부부를 망가뜨리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당장 먹고 살 걱정만 하던 이들이 비싼 음식을 먹고, 비싼 옷을 사고, 차를 사고, 집을 고치고... 욕심엔 정말 끝이 없구나...

지역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재구가 순영을 위해 그 땅에 뿌리박으려는 모습. 그 지역 토박이지만 서울로 떠나고 싶어 하는 순영의 모습. 서로를 위한 그 순수했던 마음이 각자의 욕심에 물들어 가는 모습이 재밌다. 예정된 수순에 따라 변해가는듯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큰 충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잔잔하게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수키 님의 리뷰
2020.01.27 22:39:19
누구나 재구와 순영일 수 있다.
인간의 욕심과 돈, 그리고 범죄에 대해 주인공 재구를 통해 소소하지만 착실하게 보여준다. 돈은 없지만 인간다웠던 재구와 순영이 사회에 떠밀려 작은 범죄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재구가 혼자 모난 돌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재구만이 인간답게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그만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잘못을 깨달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 돌이킬 수 없고 가진 것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이 변해있다.
누구나 재구와 순영일 수 있기에 더 와닿는 영화였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20.01.19 09:07:17
선을 넘으면 탈란다..
뭐든 적당히 해야지.. 과하면 탈난다..
영화의 재미적인 요소와 스토리는 좋았으나
담고싶었던게 많았는지 마지막이 아쉽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19.12.17 20:46:48
'영화 같지도 않은' '볼 필요도 없는' 영화가 아닌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창작이란 그런 것이다. 늘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그래서 그 다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그 다름에 대한 또 다른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과연 우리가 만나는 영화들이 그렇게 다양하거나 '다른' 영화들이였을까? 라는 의문을 들이댄다면 과연 누가 이것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있을까. 언제부터 인가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와 내용들, 그리고 거기서 대두되는 이야기들의 한계는 너무도 뻔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우롱하는 영화들이 훨씬 많은 현실이다.


그래서 영화를 좀 봤네 하는 사람들은 영화들은 보지도 않고, 대충의 포스터와 내용만 보고 미리 판단하는 경우들이 생겨버렸다. 한 때 영화 기자들이 영화는 보지 않고 보도자료만 보고 기사를 썼다던 그때의 상황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보지도 않고 그 영화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이야기 하고, 마치 본 것 처럼 단정해 버리는 순간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 버리는 영화들은 하나 같이 좋은 평가가 아닌 '영화 같지도 않은' 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볼 필요도 없는' 영화인것 처럼 얘기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영화 같은'영화를 보게 되면 어쩔텐가. '볼필요가 없는' 이 아닌 '꼭 봐야 하는' 영화가 나오면 어쩔텐가. 먹지도 않고 맛을 얘기할 수 없고 겪어 보지 않고 상황을 얘기할 수 없다. 당연히 보지 않고 영화를 얘기할 수 도 없다.


<카센타>를 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영화를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영화 같지도 않은' '볼 필요도 없는' 영화로 이야기 했을까?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좋은 영화로 기억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 말은 그 반대급부로 '좋은 영화' 나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포스터 와 예고편 속에서 쉽게 상상되는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른 꽤나 '볼만한' 영화다.


외지의 한적한 국도변에서 카센타를 차린 주인공 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다 시피 해서 장사가 되지 않는다. 는 지극히 영화다운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다음의 이야기들을 충분히 예측하기도 쉽다. 그 예측대로 영화는 어느날,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지나가는 도로에 바퀴에 구멍을 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걸 고의로 바닥에 작업을 해서 펑크난 차들을 수리하면서 매출을 올린다.


여기까지도 어설픈 코미디 영화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듯이 따라 가면서 진행되므로,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 역시 예측과 상상은 이어진다. 그리고 갈등의 전개가 이어지고, 이야기는 무리 없이 그저 흔한 코메디 소품 같은 역할로 끝내는 걸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순간, 소시민의 생계를 위한 치기 어린 소동으로 마을안에서 벌어지는 한바탕의 왁자지껄한 소동극을 예상했던 <카센타>는 상상하던 곳으로 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깜빡이를 켜기 시작한다. 그 깜빡이는 길의 방향은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상상했던 길과는 너무도 다른 길로 향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 <카센타>는 의외의 길을 발견 할 수 있고, 그 길은 내가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 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반가웠던 것은 하윤재 감독은 이미 앞에서 언급했던 '영화 같지도 않은' '볼 필요도 없는'수 많은 영화들을 충분히 인지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기준으로 시작했고, 그렇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결코 나는 그들과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작정하고 보여주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신인감독의 패기다. 나는 결코 '다르다' 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카센타>의 후반을 지나면서 나타난다. 전반에는 일부러 그러한 모습을 숨긴 채 숨죽였을 것이다. 이렇게 상상과는 다른 영화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 처럼 이렇게 이 영화를 미리 판단했던 사람들에게는 <카센타>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순간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심의 결과물인 <카센타>는 입봉작으로는 날렵하고 세련된 미장센 같은 이야기 꾼으로의 발견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야기는 여기저기 설렁거리듯이 넘어가고 억지스러운 상황들이 존재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속에서 느껴지는 이야기는 막힘없이 술술 진행되고, 진지함과 세련됨은 그동안 숱하게 소비되어온 코미디 전형의 '영화 같지도 않은' '볼 필요도 없는'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충분히 볼만한' 영화 다.


아울러 <카센타>를 미리 판단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 반가웠을 것이다. 만약 이 영화가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이 출연 했었다면 지금처럼 만족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에 보고 예상외로(?)재밌었던 <양자 물리학>을 봤을때의 기쁨을 다시 한번 느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자 물리학> 보다 더 재밌었다는 것이다.




반갑다. 신인감독의 작품이라 더 반갑고 영화속에서 멋진 연기와 하나와 둘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준 박용우와 조은지의 연기도 반갑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2.11 02:54:33
한번 박힌 못을 빼도 구멍이 있다
처음이 어렵다. 그 처음을 해내면 이후는 자연스럽게 서서히 하나씩 잡아먹히게 되는데, <카센타> 역시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빵꾸가 난 양심은 매꿔지지않고 바람이 통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신익 님의 리뷰
2019.12.05 19:29:35
난잡하게 펼치되 그 방향만은 확실한 소동극
배우 박용우를 좋아하고 그가 스크린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영화지만 영화에 대한 초기 정보를 봤을 때 <카센타>는 그렇게 기대되는 영화는 아니었다. 차량 파손을 유도해 이를 수리하고 이익을 챙긴다는 설정은 공교롭게도 올해 초 개봉한 <기묘한 가족>에서도 이미 활용된 바가 있고 예고편으로 본 영화의 모습은 힘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기묘한 가족>에서는 차량 파손을 유도해내는 설정이 주된 이야기가 아니며 예고편은 어디까지나 예고편일 뿐이기 때문에 스스로 괜히 벽을 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막상 영화를 보니 필자가 벽을 친 것이 맞았다. 비록 단점이 아예 없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을 향해 정확하게 나아가는 영화였다.


영화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인공 재구[박용우 분], 순영[조은지 분] 부부가 고의로 차량 파손을 유도해 자신들의 카센타에서 수리를 하며 돈을 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재구, 순영 부부의 범행으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조금은 엉뚱하고 코믹하게 얽히는 소동극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사천의 좁은 인맥, 새로 유입된 인근 공사장의 거대 자본, 경찰과 공무원 등 넓지 않은 배경에서 영화가 이어나갈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최대한 이어나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몇몇 사건이 급작스럽게 등장을 한다거나(영화 중반의 유괴 사건) 몇몇 서브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마무리하는 감이 없지 않나 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을 사건을 닫기보다는 두 주인공의 상태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요소들이 끼어들 틈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 상 마무리가 조금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소동극이 원래 왁자지껄하고 난잡한 느낌을 주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영화의 구성마저 조금은 덜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주제로 삼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든다. 물질 만능주의를 꼬집는 이야기는 그 허무함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간다. 사실상 영화의 초반부터, 영화의 주된 소재가 등장한 순간부터 대놓고 등장하는 딜레마이긴 하지만 영화의 소박한(?) 느낌과 함께 큰 거부감 없이 풀어낸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배치되는 이미지(특히 사고가 난 공무원과 재구가 마주쳤을 때)와 화면의 톤(영화를 자세히 보면 주인공 부부가 난처한 상황에서는 누런빛이 많이 등장하고 그렇지 않은 장면에서는 깨끗한 빛이 화면을 감싼다)으로 영화는 하나의 소동극의 틀에서 주제를 열심히 표현해내고 있고 이를 대부분 수평적인 화면에서 담아내다 영화 후반부,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인 부감으로 촬영한 샷으로 마무리하며 해프닝 속 작은 딜레마를 영화 전반으로 아우르는 감정으로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의 틀에서 잘 해내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영화의 톤 자체가 빵빵 터지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영화 내내 장르의 가벼운 느낌을 유지하며 서서히 무게감을 더하기 때문에 피식하게 되는 웃음들에서 일종의 허무감까지 그 감정을 아주 잘 이끌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재미도 챙기면서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까지 이 정도면 잘 전달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소재가 겹치는 영화가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있었지만 <카센타>는 자신만의 색깔로 그 이야기를 잘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록 앞서 서술한 대로 단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 어쩌면 지겹게도 이야기한 물질 만능주의를, 그리고 소재 자체를 이 영화만의 색깔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하는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하윤재 감독의 데뷔작이다. 비록 제작, 마케팅 등으로 일찍이 영화판에서 활동을 했지만 장편 데뷔작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보인 것을 생각하면, <카센타>는 하윤재 감독의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마틴 님의 리뷰
2019.11.30 19:15:36
빵꾸난 타이어로 터질 때까지 내달리는 꼴...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송씨네 님의 리뷰
2019.11.30 00:00:46
스스로 악당이 된 서민들... 그들을 빌런이라 말할 수 있을까?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부부의 이야기룰 통해 가난의 굴레와 마을에서 융합될 수 없는 설움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명 '고의로 빵꾸내기'는 이미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 잠시나마 선보였는데 이걸 실행에 옮긴 분(?)들이 있다는게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고의 펑크로만 이야기를 구성했다면 심심했겠지만 리조트 여사장 딸 납치사건과 연계시키는 방식을 취했죠. 다만 보상비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웃과 경찰들의 블랙리스트가 되어 적대관계가 되었다는 것은 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는게 아싑습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후 다시만난 박용우 & 조은지 커플의 활약으로 러닝타임을 채우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주인공의 목적지는 어디었을까요?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조항빈 님의 리뷰
2019.11.29 01:24:07
'카센타'는 타지인이라고 외면 받는 작은 도시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부부가 타이어에 고의적으로 펑크를 내며 돈을 버는 범죄 영화다. 생계형 범죄 코미디라고 홍보하는 이 영화는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을 바탕으로 상당히 그럴듯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하며, 돈과 물질만능주의의 사회를 저격한다.

영화를 보며 같은 해에 개봉한 '기묘한 가족'이 떠올랐다. 작은 시골 마을 배경, 갑작스러우면서도 뭔가 찜짐한 돈벌이와 정비소/주유소라는 공간적 유사성 때문이었다. 차이는 아무래도 주제의식에 있다. '기묘한 가족'은 가벼운 분위기로 B급 좀비 코미디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영화는 친구에도 가족에도 양심에도 가격을 매기는 돈의 사회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범죄 영화들은 바늘도둑에서 시작해 어느 새 소도둑의 포부를 가지며 과욕을 내는 범죄자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이 영화 또한 그런 전개를 따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영화는 돈과 성공과 욕심의 중독성과 그에 취해가는 두 주인공 부부의 타락과 어쩌면 이미 타락해버린 마을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돈에 완전히 먹힌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런 살벌하고 디스토피아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마을 분위기와 그에 알게 모르게 잡아먹히는 부부를 모든 배우들이 아주 잘 표현했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의 한계 또한 주제와 이야기에서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와 주제와 전달 방식 모두 기시적이라는 것이다. 돈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해결되는 사회의 모습은 수많은 영화들에서 이미 본 광경들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코미디가 신선하거나 재치있는 편도 아니다. 두번째로는 주인공, 특히 아내 캐릭터의 동기가 상당히 약하다. 남편 캐릭터에서는 타지에서의 수모를 되갚으려는 확실한 동기가 느껴졌지만, 아내 캐릭터는 그냥 물질과 소비욕으로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동기 부여가 너무 단순하다보니 중후반부로 갈수록 이 캐릭터의 행동들에 공감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감독이 캐릭터를 통해 주제를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캐릭터들을 명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doona09 님의 리뷰
2019.11.28 21:24:51
화수분처럼 채워지지 않는 구멍 난 양심에 대한 성찰
영화 <카센타>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바 있다. 하윤재 감독은 10년 전에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데뷔한 신인감독이다. 내 인생의 구멍을 남의 인생 구멍 내며 살면 안 되겠다는 한 줄에서 출발했다.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촘촘한 서사와 디테일함이 살아 있다.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수많은 갈림길에서 주인공은 어떤 길을 택할지 뻔하지 않은 연출이 매력 있다.

서울에서 내려와 지방 국도변에서 카센타를 하고 있는 부부는 오늘도 손님 하나 없이 흙먼지 풀풀 날리는 덤프트럭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린벨트에 허가가 나고 리조트가 생기면서 고속도로가 뚫렸다. 관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국도는 다니는 차가 드문 이유다. 기름값이 싸기 때문에 유난히 덤프트럭만 왕래하는 이상한 도로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외지인이라며 재구(박용우)를 따돌리는 토착세력과의 실랑이도 버티기 쉽지 않다.

재구는 아내 순영(조은지)의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은 지 오래다. ‘얼굴만 반반해서..’라는 말을 자주 듣는 무능력한 남편이었다. 하지만 덤프트럭이 흘린 쇳조각 때문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몸소 실천해 잇속을 챙긴다. 처음에 순영은 남편의 영업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상황에 ‘들키지만 않으면’이란 가정이 붙이 시작하자 욕심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른다. 오히려 재구보다 순영이 앞장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하고 욕심은 끝없이 커진다.

어느덧 순영은 재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욕망을 실현한다. 말리는 재구 앞에 “이건 지렁이 하나 박아서 될 일이 아니야, 어차피 터진 거 그냥 덮을 생각이나 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이제 돈 벌어서 서울 갈 생각보다 더 큰 목표가 생겨버렸다. 과연 부부의 카센타는 이대로 괜찮을까?

<카센타>는 익숙한 이야기 속에 빠른 리듬감과 전형적이지 않는 장면 전환으로 예상 가능한 영역을 벗어난다. 흔히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는 사기단처럼. 도로에 못을 박아 구멍 난 손님으로 돈 번다는 상황은 이 부부가 언제까지 들키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다 보여주는 친절함 대신 적절히 보여주고 끊어버리는 편집을 차용했다. 이는 신선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우리 인생의 축소판인 카센타는 선과 악, 욕망이 들끓는 용광로 같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어쩌면 남의 마음에 못 받으면서 내 양심은 괜찮다고 기름칠하고 있을지 모른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현실적인 픽션이다. 부부로 분한 박용우 조은지의 케미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쿵작이 잘 맞는 부부는 오로지 상황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생계를 위해 가게 앞 도로에 못을 박아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소재는 슬프면서도 재치 있다. 왜냐고? 파리만 날리는 카센타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만든 자작극이 어이없으면서도 통하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도 문제 돈이 없어도 문제다. 부자면 모두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행복의 기준은 상대적이라 본인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일을지 영화는 질문과 동시에 답을 구할 수 있는 웰메이드 블랙코미디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재설정
개인정보 취급방침 에 동의합니다.

문의 및 제안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신고
편파적인 언행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정치, 종교 등
욕설 및 음란성
타인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언행
개인 안전 보호
개인의 사적인 정보, 특정 개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혐오 발언
도배 및 광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긴 것이 분명한 리뷰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