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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액션 / 2020

개요
액션, 공포(호러), SF, 스릴러, 미국, 호주,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2.26 개봉
감독
리 워넬
배우
엘리자베스 모스
올리버 잭슨 코헨
알디스 호지
스톰 레이드
베네딕트 하디에
해리엇 다이어
안소니 웡
데니스 크류슬러
시놉시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자에게서 도망친 세실리아

그의 자살 소식과 함께 상속받게 된 거액의 유산

하지만 그날 이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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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8%
3.3점
키노라이트 분포
7개
65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38

동구리 님의 리뷰
2020.02.28 00:32:26
'다크 유니버스'를 위한 초석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광학 분야의 세계적인 개발자 에이드리안(올리버 잭슨 코헨)과의 결혼생활에서 탈출하려 한다. 에이드리안이 세실리아의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 하고, 이것을 위해 폭력까지 휘두르기 때문이다. 언니 에밀리(해리엇 다이어)의 도움으로 탈출한 세실리아는 경찰인 친구 제임스(알디스 호지)의 집에서 잠시 머무른다. 얼마 뒤, 에이드리안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세실리아는 그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세실리아는 에이드리안이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직감한다. <쏘우> 시리즈부터 <인시디어스> 시리즈까지 제임스 완의 호러 프랜차이즈의 각본과 제작을 맡고, <쏘우> 1편을 비롯한 몇몇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던 리 워넬의 신작 <인비저블맨>은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과 <미이라>의 실패 이후 유니버셜의 ‘다크 유니버스’가 다시 출범함을 알리는 작품이다. 블록버스터의 성격을 띤 앞선 실패작들과는 다르게, <인비저블맨>은 블룸하우스와의 협업으로 제작비 700만 달러 가량의 저예산 호러영화로 제작되었다.


소재가 ‘투명인간’인 만큼, 영화는 <미이라> 같은 작품처럼 화려한 스펙터클을 보여줄 필요도, 괴수나 다른 초능력자가 나오는 호러영화처럼 특수효과에 많은 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대신 영화는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모스의 얼굴이 영화의 스펙터클을 담당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에이드리언을 느끼는 세실리아의 얼굴과 제스처는 그 자체로 공포와 긴장감을 전달한다. 특히 그의 연기는 데이트/가정폭력과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인 세실리아의 상황을 전달하며,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는 이를 강화한다. 에이드리안의 집에서 탈출한 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세실리아의 상황은 잠시 집 밖으로 나갔을 때 그의 뒤로 지나치는 조깅하는 사람의 발소리가 강조된다던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움직이는 세실리아의 행동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된다. 세실리아를 비추던 카메라가 패닝해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공간을 보여주는 것 또한 세실리아의 상황을 요약한다. 그의 공포는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과거, 실재, 경험 등이 뒤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비저블맨>은 그러한 공포를 투명인간이라는 오래된 장르 법칙을 재해석한다.


영화는 중반 이후 다소 장르를 변화시킨다. 전통적인 호러-스릴러 문법을 따라가던 영화는 투명인간이라는 전통적인 SF 호러 소재를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광학 슈트)으로 변형시키고, 이를 활용한 액션 시퀀스를 몇 차례 선보인다. 리 워넬의 전작 <업그레이드>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한 카메라 워크를 사용하는데, 투명인간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전작보다 영화에 잘 붙는다. ‘다크 유니버스’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후반부의 플롯 트위스트는 영화를 깔끔하게 끝내진 못해도, 세실리아의 이야기를 따라온 관객들에게 적지 않은 쾌감을 제공한다. 아쉬운 지점이 없지 않으나, 엘리자베스 모스의 놀라운 원맨쇼와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재해석한 이야기가 <인비저블맨>을 이끌어간다. 앞으로 제작될 다크 유니버스 영화(폴 페이그의 <어둠의 군단>,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인비저블우먼> 등)가 어떤 영화가 될진 알 수 없으나, <인비저블맨>은 괜찮은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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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님의 리뷰
2020.02.27 00:58:26
'인비저블맨'은 유니버셜의 고전 호러 영화를 각색한 영화로,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남편에서 벗어난 주인공이 남편의 죽음 후에도 그의 존재를 느끼게 되는 영화다. 유니버셜의 다크 유니버스가 첫 단추에서부터 처참히 무너진 이후, 공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와 손잡고 해당 IP들을 되살리려고 하는 그 첫 시도인 이 영화는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투명 인간을 영화 속에 담는 것 자체는 초록색 전신복만 입히면 현대 영화 기술로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존재감과 위압감을 묘사하는 것에서 이 영화의 뛰어난 공포 연출력이 돋보인다. 아무 것도 없는 공간으로 카메라가 기계적으로 팬하고 가만히 공허를 향해 쳐다보는 것만으로 으스스한 느낌을 주고, 끼익 거리는 바닥 소리, 그리고 주인공의 사적 공간과 관계들 속으로 계속 침투하는 듯한 기운. 투명인간이라는 소재 자체를 영화 내적으로도 암시를 하긴 하지만 일단은 제목과 마케팅 같은 관객들의 사전 지식이라는 영화 외적인 요소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리 워넬의 와이드 숏들이, 특히 딥포커스일 때 무섭게 느껴진 이유는 스코프 비율 프레임의 넓은 여백 속에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인물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며 인물의 어깨 너머로 시선이 조금씩 갈 정도로 불안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점프 스케어가 거의 없음에도 영화 내내 어디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주인공과 함께 관객도 편집증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류의 공포 연출에는 이야기 상으로는 하나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바로 관객이 극중 인물들보다 정보를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제목이랑 광고를 보고 영화 표를 산 관객들은 투명 인간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극중 인물들은 꽤 긴 시간동안 그렇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영화는 불안정한 주인공이라는 변화구를 통해 관객마저도 동요하도록 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투명인간이 실존하는가, 아니면 이 모든 것은 주인공의 망상인가. 영화는 이 변화구를 통해 모든 것의 전말이 드러날 때까지 관객을 불확실하게 유지한다. 그리고 이는 엘리자베스 모스라는 엄청난 주연 배우의 공이 상당히 크다. '핸드메이즈 테일'에서의 활약을 명성만으로 알고 있었지만, 핏기가 없는 듯한 얼굴에 짙게 내린 다크 서클과 푹 패인 눈은 정말 절망감에 최적화된 마스크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 모스는 주인공이 얼마나 극도로 불안정한지를 굉장히 훌륭하게 표현하며, 이 사람이 과연 믿을 만한 화자인가를 끝까지 의심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분명 개연성 상으로는 구멍이 좀 있는 영화이긴 하다. 영화를 보면서는 스릴과 공포감을 계속 느끼긴 했으나, 다 보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좀 말이 안 되거나 무리한 구석들이 있긴 하다. 장르물로서의 역할은 아주 잘 해내긴 한 듯하지만 깔끔한 뒷맛을 남기지는 못한게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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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님의 리뷰
2020.02.26 18:18:41
[백열] 인비저블맨
안녕하세요 박군입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고 왔느냐 하면... '코로나'로 문제가 컸지만 꼭 보고싶었던 영화 <인비저블맨>을 아이맥슬로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제가 기대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인데, 첫 번째로 '엘리자베스 모스'배우의 주연작품이라는 것. 두 번째로, '블룸 하우스'작품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가 아쉽게도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선 아이맥스로 상영을 안했기에... 멀고도 먼 '왕십리 CGV'에서 보고왔습니다.

<인비저블맨>을 연출한 감독은 바로 이전 '블룸 하우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액션영화 <업그레이드>를 연출한 '리 워넬'감독 입니다. 이 감독의 작품을 본건 아니지만, <업그레이드> 감독답게 이번 영화도 확실히 과학적이며 무서운 공포로 새로운 접근을 했다고 봅니다.

'엘리자베스 모스'배우는 <어스>에서 조연으로 나왔고 작년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녀의 내음 ( her Smell)>에서도 주연으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그녀의 내음>이 언제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또 다른 주연작품인 <인비저블맨>에서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비주얼

​카메라 무빙이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픽스샷으로 처리를 한 다음 그 장소에서 초자연적인 모습을 잘 표현했고, CG도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단순히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보았을때 약간의 '저주'라던지 이런 소재로 할 줄 알았는데 완전 달랐습니다. 정말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로 공포분위기도 잘 이어나갔고, 후반부에는 롱테이크로 길게 촬영해 상당히 잘 보여줬습니다. (​혹시 내년 아카데미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오를각?) 주인공과 투명인간을 따라가면서 분위기를 형성 시킨것도 물론, 자극적이지만 확실한 블러디 장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연기

​'엘리자베스 모스'배우의 연기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기회였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녀의 분노와 슬픔, 고통을 잘 표현했습니다. <어스> 대도 정말 짧지만 굵게 보여주었는데, 이번엔 더 길게 볼 수가 있었고 그녀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스토리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공포영화지만, '투명인간'이라는 요소를 색다르게 이용했습니다. 이전 <업그레이드>에서 보았던 그런 기술도 볼 수가 있었고, 정말 단순히 놀래킨다는 것이 아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게 만드는것과 분위기가 더 고조되는 ㄳ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화의 중간부터 시작을 해서 시작을 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점점 엉켜가는 모습도 답답하다는게 아닌 충격적인 모습이 좀 더 많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엔딩도 사실 예측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뻔한 스토리가 아니였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블룸 하우스'의 공포영화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겟 아웃>, <할로윈>, <어스>...등 여러가지의 영화가 있었는데 이번 <인비저블맨도 독특하게 정말 괜찮게 잘 뽑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무섭지만, 무섭게만 가지 않았고 엉키는 이야기에서 어떻게 해결을 해 갈까? 하는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의 이야기와 기대 이상으로 무서우면서도 깔끔한 공포영화였기에 저는 만족을 하였고 초록색 신호등과 별점 4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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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님의 리뷰
2020.03.08 10:26:17
투명인간이 된 방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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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다. 설명할 수도 없고, 그러니 믿을 수도 없다. 믿지 못할 말일지라도 누군가 나서서 조금만 귀 기울여 들어주면 좋겠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사람들은 믿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경험이 되어 정신병 취급당하며 싸워야 한다. 타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도 보이지 않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은 매우 힘들다. 호러 명가 블룸 하우스와 유니버셜이 협업한 영화 <인비저블맨>은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는 한 여성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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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는 엘리트 남편 애드리안의 폭력과 감시 속에서 탈출한다. 탈출했음에도 그녀는 경계하고, 움츠러들며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일 테다. 이렇게 영화는 가정 폭력 피해자의 심리를 고스란히 세실리아를 통해 표현한다. 그런 그들이 맘 편히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방법은 가해자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남편 애드리안의 자살 소식을 그녀에게 전달한다. 그 뒤로 세실리아는 경계를 푼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녀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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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 투명 인간과 세실리아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CG와 점프 스케어에 기대지 않은 채 그녀의 얼굴에 투영된 공포와 불안은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카메라 앵글을 대칭으로 반복적으로 구성하는데 이는 공간의 깊이감과 동시에 몰입 그리고 세실리아의 고립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며, 그녀가 응시하는 빈 공간의 시점 앵글은 뭔지 모를 것에 대한 불안과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런 그녀가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직접적으로 죽음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접 보지 못했기에 이상 현상을 경험에 의지한 채 판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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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세실리아가 투명 인간이 있음을 확신한 순간부터 액션 스릴러로 장르를 변주한다. 그런데 투명 인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광학 슈트를 입은 최첨단 과학이 결합된 투명 인간이다. 이는 감독의 전작 <업그레이드>가 떠오르게 하며, 투명 인간이 그리 먼 얘기가 아닐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아니 이런 첨단 과학이 아니더라도 현실 속 투명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바로 방관하는 자들이다. 세실리아가 잔인하고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된 사이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겪는 이런 모진 경험들에서 기시감이 든다. 그건 우리 사회에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방관한 채 벌어지고 있는 가정폭력과 비슷하기 때문일 테다. 이런 방관으로 인해 또 다른 가면을 쓴 가해자가 생긴다. 그렇기에 영화지만 현실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쾌감이 느껴졌지만 어딘가 찝찝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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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실존하지 않는 것이 아닌 나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그렇기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서 공포와 불안을 떼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은 세실리아가 내었던 단 한 번의 마주할 `용기`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저 방관만 한다면 연쇄 작용으로 인해 더 큰일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인비저블맨>은 세상의 모든 방관자들에게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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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정 님의 리뷰
2020.02.27 22:46:26
공포라기보단 스릴러에 더 가까운..
애드리안과 세실리아가 처음 만난건 파티에서였지만 그 이후로 세실리아가 당한 고통은, 그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던 날들을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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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가진 애드리안을 벗어나려고 그리 노력을 했는데 그런 사람이 심지어 투명인간이 되어 나타났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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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신만 괴롭히는것이 아니라 세실리아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괴롭히니 그냥 보고있는 나도 미춰버리겠더라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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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하우스에서 제작했다는 말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이건 공포영화라기 보단 공포에 가까운 스릴러가 더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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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자세히 보지 않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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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의외였던건 투명인간의 실체가 최첨단 기계적이었다는거..
그리고 그 기술이 세실리아를 살렸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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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가능할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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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09 님의 리뷰
2020.02.27 16:50:20
보이지 않는 공포와의 사투, 지금 시국과 닮았다
인간은 시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이야기할 때 흔히 눈으로 본 것만 믿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과연 보이는 게 전부일까? 영화는 보이지 않을 때의 막막함을 다뤘다. 잘 안다고 확신할 때 그놈은 반드시, 당신을 해친다.

영화 <인비저블맨>은 투명 인간을 소재로 보이지 않는 공포를 그려냈다. 공포영화의 문법을 새롭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오락적인 연출은 짜릿한 반전으로 해갈된다. 감독 겸 배우 리 워넬은 제임스 완과 공동 집필한 <쏘우>의 각본과 아담 역할까지 맡아 다재다능함을 선보인 바 있다. 바로 전작 <업그레이드>를 통해 호러 명가 블룸 하우스의 저력을 입증했으며 이번에도 각본, 감독, 기획까지 맡았다. <업그레이드>는 인공지능의 섬뜩한 반격이란 소재와 신선한 전개로 호평 받았다.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애드리안(올리버 잭슨 코헨)에게서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그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남자지만 사실 소시오패스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감시, 집착, 광기, 족쇄는 애드리안과 어울리는 단어다. 그와 살면서 받은 지속적인 학대와 억압은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언니 남자친구 제임스(알디스 호지)집으로 도망친지 며칠이 흘렀지만 불안함을 감출 수 없어 쩔쩔맨다.

외모부터 시작해 입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까지 애드리안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 탓에 숨통이 막히는 것은 물론 섬뜩함까지 경험한 까닭이다. 평소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애드리안이 여기까지 쫓아오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다. 자기 것에 대한 집착과 공포로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몇 주 후 그의 동생 톰이 나타나 형의 자살 소식과 함께 고액의 유산을 조건 없이 상속받게 된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도 전한다. 갑자기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 느낌이다. 과연 세실리아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거짓말처럼 애드리안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하는 순간 오히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숨겨온 세실리아와 애드리안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늘 CCTV처럼 지켜보는 섬뜩함, 잃어버린 물건이 되돌아오는 기이함, 나도 모르게 의심만 늘어나고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덮쳐온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상처 주고 믿을 수 없는 일들만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애드리안의 짓 같지만 누구도 세실리아를 믿어주지 않아 상황은 악화되기만 한다. 세실리아만 알 수 있는 애드리안의 표식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점점 상황은 극단을 향해 치닫는다.

영화는 익숙한 설정을 배치해 일상의 낯선 공포를 선사한다. 먼저 집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에게 노출될 최적의 공간이란 소리다. 특히 혼자 있는 집안은 그야말로 제대로 걸려든 덫이다. 흔히 영화가 투명인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 영화는 투명 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여성을 통해 짜릿한 통쾌함을 맛보게 한다. 돈도 배경도 권력도 없는 나약한 여성의 어떤 대결을 펼쳐질지 영리한 화법으로 대답한다. 주변인과의 관계, 피해자의 공포, 과학 발전의 어두운 이면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우리의 눈을 속여 버리는 보이지 않는 실체를 카메라로 담는데 성공했다. 애드리안은 광학전문가로 투명 인간이 되는 법은 아는 과학자다.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먼지 하나까지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집착, 돈과 권력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최상위 포식자다. 이런 포식자에게 평범한 세실리아는 구미 당기는 먹잇감일 뿐 놓아주려는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다.

세실리아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무엇이 있다고 말할수록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점차 옥죄는 상황들은 정신병원 감금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관객은 정말 세실리아가 미친 것인지 보이지 않는 실체가 실재하는 것인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가 압권이다. 투명 인간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 모노드라마를 보는 듯한 연극적인 설정이 몰입감을 높인다. 진실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고립된 처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좌절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수많은 CCTV에 매일 노출되고 있는 현대인에 관한 은유는 서늘한 결말과 함께 당신의 뒤통수를 가격할 것이다.

<인비저블맨>은 투명 인간이란 소재 탓에 <할로우 맨>이 떠오르고, 연인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은 <미저리>가 연상된다. 무엇인가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 같지만 명확히 보이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영화 속에 눌러 담았다. 모두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본 공포일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증명해야만 하는 답답함. 지금 대한민국에 퍼져있는 바이러스와도 같은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명확히 존재하며 극도의 불안함으로 타인을 믿을 수 없어 혼란스러운 아노미 현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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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님의 리뷰
2020.02.26 18:07:22
보이지 않는 공포를 우리와 가까운 공포로 만드는 영화
블룸하우스 제작이라 신선한 공포물을 기대하면서도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까 걱정이 되었다. 보고나니 역시 블룸하우스다운 영화였다.
블룸하우스 영화들은 통제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공포를 꾸준하게 작품들에 담아내고 있는듯하다. (어스, 업그레이드, 인비저블맨 등) 또한 그 통제를 벗어났을때 얼마나 괴물이 되는지도 말이다. 인비저블맨이 다른 블룸하우스 영화들에 비해 조금 덜 놀라운 영화이긴하지만 이정도면 제작사의 특성을 어느정도는 잘 녹아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보이지않는 공포를 우리와 가까운 공포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제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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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별 님의 리뷰
2020.04.06 22:32:19
보이지 않는다는 것보다,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
엘리자베스 모스는 공포 장르의 옹골찬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어스>에선 후방 지원의 역할을 아주 톡톡히 수행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빌드업부터 마무리 슈팅까지 꽂아 넣는 원맨쇼를 펼친다. 영화의 훌륭한 동력은 ‘불확실성’이다. 초반부,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은 친절한 전개의 그릇 위 대략적인 상황을 한 움큼 집어먹고 나면 그녀의 심리에 이입하여 자연스레 젖어들게 된다. 허나 그 심리의 결을 한번 뚝 잘라먹는 지점을 통과한 후 본격적인 주행에 돌입하면서부턴 진실을 갈구하는 본능이 고개를 들고 의심이 싹터, 지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의 정수가 극을 장악해나간다. 좌우를 천천히 좇는 관음의 시선과 더불어 그간의 폭력사 전례에 따라 분명히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때문이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싶으면서도, 트라우마로 인한 비현실의 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맞불을 놓아 점유율을 비슷하게 가져나간다. 그녀를 앞에 두고 한 손으론 공감을 건네게 하면서 다른 한 손은 상황의 냉철한 인식이라는 방편으로 빼놓게 하는 수를 영화는 충분히 즐기는 듯 보인다. 마침내 진실의 포문이 열리고 나면, 장르를 까뒤집는 동시에 불안의 감정을 정반대의 에너지로 급격하게 치환하려는 노력이 여실히 느껴진다. 우리가 무엇을 좀 더 믿었는가에 따라 결실의 농도는 다르겠으나, 그녀 스스로가 새긴 믿음의 자국은 매우 깊을 수밖에 없을 테다. 보이는 것에 대한 공포도 무지 크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는 그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선다. ‘그렇게 하는’ 상대에 대한 공포와, ‘그럴 거다’라는, 더이상 나의 편이 아닌 내 믿음에 대한 공포의 맞물림은 ‘그렇다’는 사실 자체까지도 가볍게 먹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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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겐 님의 리뷰
2020.03.29 09:55:26
블룸하우스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효율성 최대화 개연성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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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님의 리뷰
2020.03.27 08:59:40
<인비저블 맨>, 현대적 맥락 안에서 드러낸 투명인간
1. 멋진 저택에서 남편인 '애드리안(올리버 잭슨 코헨)'과 함께 사는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 자신을 통제하려는 애드리안에게 질려버린 그녀는 어느 날 밤 그의 집에서 탈출한다. 밖에 나온 후에도 두려움에 떨던 그녀는 애드리안이 자살했고, 자신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야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그 이후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잃으면서 공포에 빠져든다.

"그 누구도 날 볼 수 없고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라는 가정은 개인에게 주어진 금기와 규범을 피해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종을 누릴 수 있다는 결론으로 손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야기들은 투명 인간이 되는 개인이 그동안 지켜오던 도덕을 파괴하면서 느끼는 욕망으로 인한 내면적 갈등, 그리고 해방의 광기에 집중한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 그랬고, 플라톤의 <공화국> 속 기게스가 그러하며, <할로우 맨>의 세바스찬 케인이 그렇다. 그러나 공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새로운 투명인간, <인비저블 맨>은 다르다.

2. <인비저블 맨>은 투명인간이라는 단어를 두 가지 의미로 풀어낸다. 하나는 물리적으로 투명해지는 인간으로 이는 투명인간이라고 하면 단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인 관계망 안에서 사라진다는 뜻의 보이지 않는 인간이다. 영화에서 애드리안은 전자다. 광학렌즈 발명가인 그는 전신에 카메라가 달린 슈트를 개발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데 성공한다. 반면에 세실리아는 후자다. 그녀는 모습을 감춘 애드리안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가 하나씩 끊기는 과정을 생생히 목격한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애드리안보다 그의 피해자인 세실리아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공포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새롭게 구현하는 한 수다. 본래 고전적인 의미의 투명인간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신을 해칠 수 있다는, 가상의 외부로부터 비롯되는 공포를 조성한다. 그러나 SNS의 등장 후 그 어느 때보다 교류가 빈번하고 사람 간의 관계가 밀접해진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은 그와 또 다른 결의 공포, 현실에서 개인이 느낄 수 있는 내적 공포감을 끌어올린다. 실제로 애드리안의 계획이 절정에 달하는 식당에서의 시퀀스는 가장 놀랍고 경악스러운 순간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투명인간의 공포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3. 한편 이 작품은 효과적인 방식으로 본래 의미의 투명인간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의 움직임이 인상적인데, 작중 카메라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려고 한다. 의도적으로 세실리아의 뒷공간, 혹은 그녀가 의식하지 못하는 공간을 주로 살피다 보니 보이지 않는다는 투명인간의 특성상 그 빈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싹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세실리아를 훔쳐보는 각도에서의 컷,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cctv 화면 역시 팽팽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연출은 2시간의 러닝타임을 지탱할 충분한 동력이 되지는 못한다. 우선 카메라 구도와 화면 전환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놀라움은 기본적으로 단발적인 서프라이즈일 뿐, 지속적인 서스펜스를 보여주기 어렵다. 이에 더해 영화 구조 상의 문제를 연출로 덮을 수도 없다. 영화는 중반부부터 투명인간의 존재를 전면에 드러내는 전개를 보여준다. 문제는 그전에 관객들이 세실리아와 함께 더 친숙하고, 더 그럴듯한 현대인들의 악몽을 접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만드는 공포를 맛볼 때의 강도나 충격은 비교적 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인비저블 맨>은 투명인간의 진상을 밝히는 후반부보다 세실리아가 홀로 남게 되는 과정을 묘사한 초반부가 더 공포 영화답다.

4. 투명인간의 의미를 현대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한 <인비저블 맨>은 공포 영화 속 여성 캐릭터와 서사 역시 현재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구축한다. 그간 공포 영화 속 여주인공에 대해서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모든 사건의 시작을 담당하고, 비명만 지르다 죽는 인물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공포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세실리아는 과거의 여성 주인공과는 다르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때, 그녀는 커피가루, 핸드폰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서 투명인간을 스스로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경찰과 경비원들이 속수무책으로 다할 때도 세실리아는 투명인간의 목적을 가장 먼저 파악해서 그를 막으려고 한다.

더 나아가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이 영화를 전형적인 남성의 가스라이팅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애드리안은 세실리아를 철저히 억압하고 통제하며, 그녀를 철저히 도구화하고 목적으로만 대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작중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진짜 범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애당초 중요하지 않은 대목이다. 범인(남성)의 정체가 모호하다는 것은 복수를 선택하는 세실리아(여성)의 선택에 당위성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전개이기 때문이다.

5. <인비저블 맨>은 본래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추진하는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다크 유니버스'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은 후 계획이 바뀌어 블룸하우스에서 700만 달러의 저예산 공포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인비저블 맨>은 <미이라>처럼 무리하게 세계관을 만드는 대신 투명인간이라는 소재 자체에 집중한 결과 투명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원작에 대한 존중도 충분히 표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33년에 개봉한 고전 공포영화 <투명인간>의 리메이크 작품인데, 공포 영화로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그 정체성을 유지한다. 붕대를 두르거나 모자와 코트를 입은 투명인간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지나가듯 보여주면서 원작을 깨알같이 오마주 하는 것은 덤이다.

또한 이 작품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리 워넬 감독이 <프랑켄슈타인> 리메이크 영화에 각본과 연출로 참여하는 만큼,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인비저블 맨>은 훌륭한 첫걸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인비저블 맨>은 새로운 해석이 만들어낸, 여러모로 훌륭한 공포 영화다.


A(Acceptable, 무난함)
한 편의 공포 영화로도, 고전의 현대적 해석으로도, 세계관의 단단한 첫걸음으로도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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