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스슿
스스슿
2022.02.06
스포일러 주의!
엘리오의 성장통
영화 중반에 아버지와 올리버가 고대 조각상을 보면서 이런 말을 한다. 관능적인 조각상의 곡선이 모호성을 뿜어낸다고. 이 장면은 누워있는 엘리오와 교차된다.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엘리오 또한 모호성(혼란)을 품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이는 올리버의 단색 셔츠와 대비되는 엘리오의 줄무늬 티에서도 드러난다. 열일곱, 불완전하기에 아름답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겨울이 되고 올리버가 남긴 흔적은 단지 얼어있었을 뿐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얼어있어서 잘 간직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기억이 모닥불에 의해 서서히 녹을 때 여름날의 뜨거웠던 감정은 되살아났다. 여름과 겨울을 보낸 엘리오는 성장했지만 또 다시 아프고, 사랑할 것이다. 나는 그 무한한 과정 속에서 자신을 찾을 엘리오를 지켜보고 싶다. 추신, 서로의 발이 맞닿은 장면. 정말 에로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