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공유_영심이
2018.04.18
세계적인 촬영감독 '필립 오가르드'가 참여했다더니... 북유럽 순백의 설경에 매료됨도 잠시, 주인공 캐서린이 아버지의 유산인 작은 외딴 집을 처분하기 위해 들어선 집안 곳곳에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돌았다. 음향이 주는 효과에 여러번 움찔~^^ 순백의 설경, 어두운 분위기의 낡은 집안, 엄마의 빨간 원피스가 주는 대비되는 색감들의 느낌도 뭔가... 캐서린은 엄마의 친구라는 마을사람에게서 그녀의 집안에서 있었던 의문의 실종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그녀는 집안 곳곳에서 실종사건의 단서를 찾으면서 신비스러운 소녀 '데이지'를 통해 끔찍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된다. 어린시절 기억을 전혀 못했다기보다 너무나 끔찍했던 나머지 자신의 무의식 속에 영원히 그 기억을 가둬놓으려 했던것은 아닐까? 무섭고 끔찍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일은 어쩌면 캐서린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행복해지기 위한 그녀가 거쳐가야 할 그녀만의 통과 의례는 아니었을까하는 억지스런 생각도 해본다. 그녀 곁에 남편 마커스가 있어 참 다행이다. 노르딕 영화도 스릴러도 내겐 많지 않은 경험이라 좋았다. 마지막 휴가나온 아들과 함께 시사회를 경험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캐서린과 그녀의 남편 마커스도 멋지고 매력있는 배우들이었다.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의 덴마크 영화 <더 헌트>가 생각난다. 더 헌트에서 주인공 루카스가 자신에 대한 오해가 다 풀렸다는 행복감에 친구들과 사냥에 올랐다가 자신을 향해 쏜 듯한 비켜가는 총성을 들으며 등골이 오싹해오는 경험을 다시 한 번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