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공이 많으면 이야기는 산으로 간다.

팔뚝 액션이라는 상당히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시작하는 <챔피언>은 팔씨름이라는 작은 틀만 변하고 기본적인 큰 틀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입양아에 가족이라는 소재가 등장한 이상, 가족의 중요성과 감동을 빼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형화된 한국적인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살포시 끼워넣었다. 너무나 많은 감동적인 소재와 이야기들이 쏟아지다보니, 어떤 이야기가 중심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결국 팔뚝 액션은 곁다리로 가족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존재하고 사실, 팔씨름이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팔씨름으로 하고 있는 느낌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