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18.11.17
첫사랑이라는 명백한 노림수와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주효했던 청춘 멜로.
첫사랑이라는 명백한 노림수와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주효했던 청춘 멜로. 고교 시절부터 사회인에 이르기까지 10여 년에 걸친 엇갈림을 통해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씁쓸한 현실적 명제를 증명하려고 한다. 누구나 가슴 어딘가에 묻어놨을 첫사랑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도 주인공들의 성장과 그것을 진중하게 다루는 성숙함이 여타의 멜로와 확실한 차이를 만들지만, 작위적인 굴곡의 스토리텔링마저도 같이 도드라지고 말았다. 한국 멜로의 전형적인 클리셰들이 무분별하게 난입하는 통에 감정선은 생략되고 내러티브가 뻗어 나가지 못한다. 주연배우들의 압도적인 매력으로 소환한 첫사랑의 씁쓸하고도 찬란한 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