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심이라 더 무서운 개소리

너무 무겁거나 감정적일까 봐 걱정하다가 나눔으로 보기로 결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감정적인 상태로 극장을 나서게 되지만 그럼에도 보길 잘한 것 같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역사 수정주의... 대가리에 똥만 가득 찬 인간들이 지껄임을 들어보자.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불쌍하다는 생각이었다. 잘못된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속한 집단이 얼마나 망가지고 엉망이 되는지 너무나 생생히 겪어봤기에...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하고 인종을 차별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메이지 시대로의 회귀를 원하는 모양새가 단지 윗대가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극우파의 사상과 행동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뷰에 등장한 여러 사람들이 일본을 대표하진 않지만 저런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고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 충격을 넘어선 공포였다. 지금 한일관계는 어쩌면 예견된 시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감독이 일본계 미국인이어서인지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인지 더 소름 돋았다. 정말 뼛속까지 자신의 주장을 믿고 있고 모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려는 모습이 제정신이라고는 보이지가 않는... 특히나 마지막에 등장한 두꺼비 닮은 그 인간은 앞에 있으면 따귀를 시원하게 쳐버리고 싶었던... 저런 인간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일본의 환경도 이해가 안 되고 저런 자들의 사상에 의해 한 나라가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도 이상하고...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그동안 말로만 알고 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좀 더 자세히 알아야 개소리에 대응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생각도 더욱 깊어지고 앞으로의 일들도 걱정되고... 암튼 살아가는 모든 곳이 주전장이다. 나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늘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영화에서 본 저것들과 같은 취급받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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