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핸드액스 HandAX
2024.09.01
신인감독의 대담하고 실험적인 능곡지변
나는 영화를 보면 단순히 영화가 보여주는 것뿐만 아닌, 영화 제작과정의 수고까지 고려하여 평점을 매긴다. 이 점은 신입사원이 만든 보고서와 팀장이 만든 보고서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지 않는 것과 같다. 유소년 축구선수를 유럽리그 선수와 같은 수준으로 비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인감독이 이런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다. 그 영화가 실험적인 상업영화일수록 더 그렇다. 그 고된 기획과 설득의 과정은 영화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다 공감할 것이다. 물론, 신인이고 실험적이라고 무조건 고평가할 점도 아니다. 그만큼 영화도 재미있었다. 호러에서 시작하여, 좀비물 더 나아가 초능력물같은 느낌까지. 물론 이런 장르적 변화를 한 한국 작품도 여럿있지만 그 중에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힘의 근원에 대한 의문이 크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낟. 이 점은 사바하와는 많이 비교된다. 이 주인공은 이토록 큰 힘이 어떻게 있는 것인지, 이토록 큰 힘이 있으면서 고작 배우를 하고자 하는지 하는 의문이 크다. 영화에서 주어진 정보만으로 개인적으로 풀어보자면, 미움에서 태어난 존재로써 이 주인공은 꾸준히 사랑을 갈구하고 시기와 질투를 한다. 그렇기에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배우를 꿈꾼 게 아닐까 싶다. 영화 촬영장이라는 무대를 가져와, 감독의 입을 빌려 관객에게 던지는 듯한 대사들도 흥미로웠다. 대체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고,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