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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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5

“추락한 자들의 아름다운 비상”

‘로이’와 ‘알렉산드리아’는 낙상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심적인 추락을 가진 인물들이다. 병원이란 공간은 그들을 이어주게 한 공간이다. 로이가 지어낸 동화의 사막이라는 장소처럼 ‘병원’이라는 장소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더 이상의 현실보단 이야기로 가득 찬 배경이 되어버리며 로이 역시 후반에는 주객전도가 되어 이야기를 이끄는 그녀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작할 자신의 세상의 첫 출발 장소가 된다. CG 없이 직접 로케이션 촬영을 한 많은 장소들과 그것을 담아내는 익스트림 롱 샷의 연출은 더더욱 신비로우면서 한껏 그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가 약에 취해 잠이 든 순간부터 알렉산드리아의 개입이 시작되며 상상 속의 장면에도 그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비극적인 마무리 앞에 아이의 순수성이 가진 사랑으로 뒤엎어진 결말에 추락이 아닌 비상을 알린다. ‘로이’라는 존재는 날개 한 쪽이 부러져 슬퍼하는 아이에게 ‘한 쪽도 괜찮아. 충분히 넌 멋져. 언젠가 새로운 날개가 돋아날 거야’라고 위로해주는 입장이라면 ‘알렉산드리아’라는 존재는 자신이 가진 남은 한 쪽의 날개마저 떼어주는 느낌이다. 그가 느낀 사랑의 실연, 스턴트맨의 고충 등을 어린아이가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로이가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준 아이의 마음보다도 그녀에게서 오는 순수하고도 따뜻한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멋지고도 평화로운 세상, ‘로이’라는 자신의 인물에 대한 한없이 아끼는 눈빛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 알렉산드리아는 로이와의 만남을 바탕으로 날개의 한 쪽이 없어도 나는 법을 배워갈 거고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부러진 날개를 다시 붙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