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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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 온라인 아동 성학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다. 3명의 성인 여성 배우들에게 12살 아이를 연기하게 하여, 가짜 채팅 계정을 만들어 남성들이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영화가 담아낸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계정을 생성한지 5분만에 20명이 넘는 성인 남성들이 채팅을 걸어왔고, 거의 모든 이들이 누드사진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고, 자위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 따르면 10일 동안 진행된 촬영기간 동안 2500명이 넘는 남성들이 채팅을 통해 세 배우에게 접근하였다. 영화는 이 과정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디지털 성범죄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특히 아동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무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작된 <성범죄자를 잡아라>는 그것의 심각성과 끔찍함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촬영 현장엔 성과학자, 수사관, 변호사 등이 대동하였으며 세 배우에게 물리적인 가해가 벌어지는 상황은 없었지만,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 끔찍함이 다가온다. 특히 작업에 참여한 여성 분장사가 중년인 자신의 지인이 채팅에 참여하는 것을 발견하는 장면은, 디지털 성범죄가 당장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만 이를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가짜 누드사진을 제작하는 장면이라던가 가해 남성이 보낸 아동포르노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면 등은 불필요하며 영화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음에도, 똑같이 모자이크처리가 된 가해 남성들의 성기를 보여주는 것과 앞서 언급한 이미지들은 명확히 차이가 있다. 또한 스카이프 영상을 보여줄 때, 화상채팅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가해 남성이 보고 있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면 또한 지나치게 많았다. 영화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용하는 이미지들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진과 체코 경찰의 협력을 통해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마지막의 자막은 이 영화가 의미 있는 시도였음을 알려준다. 기사를 찾아보니 지난 2월 1명의 가해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며, 4명의 용의자를 대상으로 여전히 수사가 진행중이고, 5월 또 한 명의 가해 남성이 기소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한 가해 남성들의 수에 비해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지만, 이러한 결과가 유의미하길 바란다.